한국초고층건축포럼 국제심포지엄 중구서 개최

"도심재생과 초고층건축 역할"

 

◇구랍 20일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한국초고층건축포럼 제7차 국제심포지엄에서 신성우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도심 속 청계천 녹지공간만은 성공적인 사업이라 볼 수 있지만 주변의 세운상가 일대와 비교해 보면 결코 성공적인 사업만은 아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구의 후원을 받은 한국초고층포럼(의장 신성우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과 매일경제신문사가 구랍 20일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도심재생과 초고층건축의 역할'을 주제로 제7차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세계 각국에서 기존 거대도시들의 도심재생에 관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날 주민 350여명도 참여, 약 4시간동안 진행된 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초고층빌딩건립에 대한 발표 내용에 귀 기울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건축공학에 조예가 깊은 고려대 여영호 교수의 '도심발전을 위한 초고층 건축물의 역할-강북도심을 중심으로' 아주대 제해성 교수의 '초고층 건축과 도시 경쟁력-영국 Canary Walf사례' 연세대 이승복 교수의 '수도 메트로폴리탄에서 초고층 건축의 친환경 성능향상' 한양대 신성우 교수(의장)와 건설산업연구원 이복남 선임연구위원의 '도심에서의 초고층 건축의 경제적 파급효과' 서울시립대 최찬환 교수의 '도시지 내에서의 도시경관과 초고층 건물의 조화'등 5가지의 주제발표 후, 자유토론이 진행됐다.(본보 제127호 1면 참조)

 

 신성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존 도심재생과 초고층 건축물 건립은 한국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인 가운데 서울 4대문 안의 구도심 지역은 한국 수도서울의 역사성, 정체성과 함께 21세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도심재생이라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특히 세운상가 지역은 종묘와 비원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남북의 연결과 동서로 연결되는 서울 부도심 거점 지역으로 연결되는 중심에 위치해 메트로폴리탄 수도 서울의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도심재생 지역이다"고 말했다.

 

 또 "초고층 건축물 건립에 있어 21세기 신 패러다임인 지속가능한 건축물은 삶의 질을 높이고 에너지 및 자원낭비 등의 환경적, 사회적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이며 구체적인 실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초고층빌딩건립으로 인한 역사성 훼손과 도시경관 파괴등의 부정적인 시각 이외에 각종 도시문제를 초고층빌딩건립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의 생각도 필요하다"며 "우리나라가 강한 나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마음을 가지고 도시에 상징성이 있는 고층 건물을 건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