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요동치는 중구정치 지형

중구의회 길기영 의장 이혜훈 적극적인 지지선언
국민의힘 소속 소재권·손주하·양은미 의원은 반발
이정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탈당, 앞으로 향배 주목

무소속인 중구의회 길기영 의장이 지난 3월 24일(일) 국민의힘 이혜훈 국회의원 후보와 심야회동 한 후 국민의힘과 중구발전에 공동 노력한다는데 전격 합의하고, 이혜훈 지지를 선언하면서 제22대 4·10 총선을 앞두고 중구의 정치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길기영 의장은 “지난 2년간 공백기간을 아쉬워하며 정치적 동지의식을 복원해 일탈된 당 조직을 정상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제 과거지향의 퇴행적 정당운영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국정 및 중구발전 과제들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중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소재권·양은미·손주하)들은 27일 “정치적 승리를 위해 목숨걸고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도 “지난 2년간 국민의힘 소속 중구청장 및 중구의회 의원들과 날카롭게 대립하며 구청 예산의 대폭 삭감을 주도하고 구청 공무원들을 매우 곤란하게 하는 등 구정 업무 전반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던 표리부동의 아이콘인 길기영 의원(의장)의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지지표명을 거부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정미 의원이 3월 27일 오후 전격 탈당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중구의 정치지형이 안개속으로 치닫고 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도 염두해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말을 아꼈다.


중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소재권·양은미·손주하)들은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국민의힘의 대표선수로 나서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중구의회 의원들은 원팀으로 이혜훈 후보자와 동행하고자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합리적인 그 어떤 한 마디의 사전적 설명도 없이 슬그머니 인정하고 받아준다면 중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이상 원팀으로 같이 가지 못할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길기영 의원은 이혜훈 후보와의 지지 만남을 갖기 전, 전날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민주당 캠프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 같은 일이 사실이라면 더더욱 원팀으로 선거운동을 치르기에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중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소재권·양은미·손주하)들은 “당에 뜻을 가장 반대해 왔던 사람을 아무런 설명없이 면죄부를 주며 다 같이 함께 원팀으로 나가자는 것은 도저히 수용 할 수가 없다”면서도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은 우리의 방식으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