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뜨거운 만세삼창 중구에 울려 퍼졌다

유산 많은 중구,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만세 만세 만세”
1일, 장충동 3·1독립운동기념탑서 삼일절 기념행사 열고 만세삼창
유관순 열사 동상→이준 열사 동상→독립운동 파리장서 비 탐방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제105주년 삼일절을 기념하기 위해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주민과 함께 걷고 되새겼다.


중구는 3월 1일 오전 9시 30분 장충동 3·1독립운동기념탑에서 삼일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국가보훈대상자와, 주민, 학생들이 김길성 중구청장과 릴레이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함께 자리한 200여명의 주민들과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후 참석자들은 유관순 열사 동상→이준 열사 동상→한국 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 비까지 행진하며 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독립운동 이야기를 들었다. 


중구청 1층 로비에는 특별기획전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중구를 거닐다’가 3월 말까지 열린다. 중구 곳곳엔 독립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유산이 현재까지 다수 남아 있다. 구는 전시를 통해 관내의 독립운동 기념지와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한다. 


지난 2월 29일 중구청에선 직원과 주민을 대상으로 ‘3‧1독립선언서 캘리그라피 행사’가 열렸다. 일제 강점기 조상들이 그토록 원했던 자유와 평화를 생각하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하루의 소중함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졌다. 


중구청 청사 외벽에는 대형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평화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조상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자는 의미다. 구는 3월 한 달간 태극기 현수막을 게시한다.


지난 2월 26일에는 KBS 역사저널 그날에서 패널로 활약하고 있는 건국대 신병주 교수를 초빙해 ‘3‧1운동의 전개과정과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강연이 열린 구청 대강당은 300여명의 직원들로 꽉 들어찼다. 105년 전 독립운동의 열기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고자 하는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중구교육지원센터에서는 지난 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초등학생 970을 대상으로 ‘삼일절 팝업북 만들기’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태극기 샌드위치 만들기,’ ‘태극기 만들기’ 체험 행사는 3월 말까지 진행돼, 아이들과 함께 독립정신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삼일절 기념사에서 ”3.1 만세운동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있다”며 “민족의 독립을 위해 희생,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정신을 되새겨 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