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해(香海)’ 제10회 신인문학상으로 시인 등단

김경재 회장 출판기념회 열어… 시집 ‘혼자서 아끼는 말’ 출간
추억깃든 전남 신안, 50전 기억을 소환한 아름다운 서정시 주목
1부 일상, 2부, 추억, 3부 사랑, 4부 여행 등 100편의 시 수록
“남녘의 섬에 태어나 바다를 보고 자란 시골의 정서 작가의 자산”

“아담하게 자리한/ 작은 공간에/ 탁자와 빈 의자 주인을 기다린다/ 영롱하게 빛나는 조명아래/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공간의 책들이 날 보란 듯/ 오밀조밀 모여 손짓한다/ 그래 네가 나를 부르니/ 미소를 띠며 너의 향기에 묻히려 한다/ 다양한 저마다의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다/ 반짝이는 나의 눈은 시편을 주목하고/ 詩人들의 詩語에/ 나홀로 빠져든다”


김경재 중구체육회 이사가 출간한 시집 ‘혼자서 아끼는 말’ 중 ‘광희마루’ 편이다. 이 시집은 1부 일상, 2부, 추억, 3부 사랑, 4부 여행 등 10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


김 이사의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시집으로 지난 8월 4일 중구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중구의회 길기영 의장, 이정미 조미정 손주하 의원등 120여명이 참석, 역사적인 날을 축하했다.


저자 김경재 이사는 “눈을 뜨면 책상위에 모여있는 선물이 있었고, 백지위에 연필하나 스탠드 밑에 나를 바라봤다. 백지를 메꾸어 가는 흥미에 푹 빠져 들었다”며 “이제 새롭게 태어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세상에 내놓는다.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잠시 뒤돌아 보는 여유의 시간으로 닿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향해(香海)’라는 호를 지어준 친구 나상만 극작가는 축사를 통해 “김경재 시를 읽고서 작가가 태어난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에 젖었다. 내 의식의 창고에 숨어있던 50년 전의 정서적 기억들이 선명한 형체를 띠며 춤을 췄다. 겨울섬, 검정 고무신, 초꼬지 불, 보리밥 등, 친구는 남녘의 섬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고 자랐다. 도시 태생의 작가가 근접할 수 없는 시골의 정서가 작가의 자산”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향해는 수미산(須彌山)을 둘러싸고 있다는 향수로 된 바다를 의미하기도 한다. 작가 향해의 멋진 출발을 응원한다”며 “그의 여정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군 신의면이 고향인 저자는 상경한 뒤 중구에서 배드민턴협회장과 서울민턴스포츠공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중구체육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에는 전국배드민턴연합회장기 우승, 서울시장기배드민턴대회 우승, 2013년엔 국제42회 모닝컵대회 우승을 하는등 배드민턴 사랑에 푹 빠져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