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소방서, “다가오는 장마철 철저히 대비해야”

올해 강수량 엘리뇨 현상으로 집중 호우 전망 많아
배수로 청소와 물막이 판 설치 등 사전 대비 필요
“장마철에 119신고 많아져 피해 없도록 최선 다할 터”

 

우리나라에 내리는 1년치 강수량의 3분의 1이 집중되는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따라 6월 14일 서울중부소방서(서장 권태미)는 “이 기간에는 예측되지 않는 극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 등으로 서울에서 반지하 주택, 지하주차장, 도로 침수 등으로 8명이 사망했고, 침수 차량이 1만여 대에 달하는 등 피해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강수량이 예전 못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슈퍼 엘리뇨 전조증상이 지난 5월 4일부터 이틀간 제주지역에 1000㎜가 넘는 폭우가 내렸기 때문이다. 


기상청에서는 강한 집중호우가 예상되면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사업을 추진했고, 서울시에서도 물막이 판 설치 지원에 나서면서 폭우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 중구 치수과에서는 지역 주민이 물막이 판 신청서를 작성하면 설치업체가 현장 조사에 나서고 승인이 되면 규격에 따라 최종적으로 주문 제작에 들어간다고 한다. 


장마철에는 대기가 습해서 몸이 끈적거리고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또한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어들어 몽환적이고 우울한 기분이 들게 되면서 우울감이 높아져 자살 관련 119출동이 많아지기도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서는 세균이 번식하는 환경이 조성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상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권태미 중부소방서장은 “장마철에도 위급할 땐 119로 신고하면 출동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주민도 배수로 청소와 물막이 판을 설치하는 등 장마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