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인쇄인 생존권 수호 위한 대토론회

“세운지구 개발이 진행되면 인쇄소공인은 어디로 가야하나” 주제로
“인쇄산업 파괴, 세운지구 재정비사업 6천여 인쇄인들은 반대한다”

 

중구 인쇄인 생존권 수호를 위한 대토론회가 지난 5월 16일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인쇄관련 업계 종사자 등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민국 최대의 인쇄산업 클러스터를 파괴하는 세운지구 재정비사업을 6천여 인쇄인들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첫째, 서울시는 기 고시된 ‘중구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취지에 맞춰 중구 인쇄산업 발전을 위한 진흥계획을 반드시 시행하고, 둘째, 중구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의 핵심시설인 인쇄 스마트 앵커와 장기임대 아파트형 공장 등 인쇄 소공인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생존권을 보장하고, 셋째, 5대 제조업인 인쇄제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쇄문화산업진흥법을 모법으로 한 ‘서울시 인쇄문화산업진흥조례’를 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토론회는 서울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과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가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인쇄산업협동조합 김윤중 이사장, 박래수 대한인쇄문화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 김병순 대한인쇄문화협회장등 많은 내빈들이 함께 했다.


특히 오성상 한국인쇄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세운지구가 재개발되면 인쇄소공인은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주제발표는 조가람 박사(한국인쇄학회)가 ‘중구 인쇄 집적지의 특징’을, 심한별 박사(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선인연구원, 도시계획학 박사)는 ‘서울 도심부 정비계획과 산업적 영향’을, 박은선 박사(도시공학 박사, 서울과학기술대 연구교수)는 ‘청계천 을지로 지역 가치 살리기’를 각각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어진 지정토론회에는 이영수 박사(대한그래픽기술협회장, 유창준 박사(대한인쇄문화협회 전무), 모종근 대표(대광그래픽스) 등은 “산업은 산업공간으로, 주거는 주거공간으로 분리해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김윤중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쇄인들이 중구 인쇄인 생존권 수호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서울시가 발표한 ‘녹지생태 도심재창조 전략’에 따른 세운지구 재정비사업의 여파로 국내 최대규모의 인쇄집적지인 충무로 을지로 일대 6천여 인쇄 소공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운지구 재개발사업은 2006년 오세훈 시장의 취임 개발공약 1호이며, 2010년 을지로, 인현동, 충무로, 오장동 일대가 중구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로 선정됐고, 2017년 지정·고시돼 인쇄스마트 앵커와 인쇄소공인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진흥계획이 이미 결정돼 있는데 이번 발표에는 이런내용이 전무함에 따라 중구 인쇄업계 미래는 파탄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다.


박래수 회장과 김병순 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대한민국 인쇄산업의 600년 역사가 깃들어 있는 충무로 을지로 일대를 반드시 보존,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