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동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본 궤도 올라

신당동 346일대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국토부·시 사전검토위 통과
2종·3종 주거지역·준주거지역 확보로 주거 환경 개선 디딤돌 마련
1천600여 세대 지상 30층 공동주택 단지 계획, 2027년 착공 예상

 

주민들의 높은 열망에도 20년 동안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중구 약수역 인근 '신당동 346번지 일대'가 재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됐다.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지난 5월 4일 국토교통부, 서울시 사전검토위원회 자문을 통과하면서 의미 있는 첫발을 디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자문에는 토지 종 상향이 대거 반영돼 사업성을 높였다고 구는 덧붙였다.


사전검토위원회 자문은 향후 사업계획 수립 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번 절차를 통해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사업대상지는 약수역을 도보권에 두고 있으면서 남산을 바라볼 수 있고 인근에는 응봉근린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 최적의 주거 입지 요건을 갖추고 있으나 오래된 저층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는 등 노후도가 83%에 달하고 대상지 상·하단 표고차가 63m에 달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이에 주민들의 개발 의지는 강력했지만 대부분 1종 주거지역과 2종 주거지역(저층)으로 편재돼 재개발은 지지부진했다.


중구는 주거 환경 개선과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2021년 이 지역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대상지로 국토교통부에 추천했고 그해 8월 후보지(6차)로 선정됐다.


이번 사전검토위원회 자문 결과를 보면, 먼저 사업대상지 면적이 5만5천73㎡에서 6만3천958㎡로 증가했는데 효율적 토지이용, 합리적 도시계획 등을 감안해 기존 대상지에서 제외됐던 남측 1종 주거지역이 새로 편입됐다.


주목할 대목은 토지 종 상향이다. 1종 주거지역과 2종 주거지역(저층) 비율을 줄이고 2종 주거지역(고층)과 3종 주거지역, 준주거지역 비율을 크게 늘려 낙후된 이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거쳐 예정지구 지정 등 사업이 절차대로 진행되면 1천6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지상 30층 높이의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도심 내 저층 주거지에 공공주택과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 복합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토교통부와 LH가 주관하게 된다.


공공 주도로 규제 완화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사업 이익을 주민들과 공유해 약수역 인근과 같이 낮은 사업성으로 난항에 부딪힌 지역에 적합하다.


중구는 지난 5월 16일 중구청소년센터에서 사업대상지 내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이번 사전검토위원회 자문 결과와 향후 추진 일정 등을 공유하는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사업을 본 궤도에 안착시킨 이번 성과는 그동안 폭발적인 관심과 협조를 보여 준 주민들 덕분”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신속하고 꼼꼼한 행정 지원으로 쾌적한 주거 생활을 원하는 주민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