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스마트앵커 건립 재도약 발판 마련

인쇄스마트앵커 수탁기관 SH공사 선정… 인쇄업 제조 인프라와 협업시스템 구축
마른내로 일원 1천200㎡에 조성

 

 

중구(구청장 서양호)의 인쇄스마트앵커 건립이 서서히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지난 6월 24일 ‘중구 인쇄스마트앵커 건립 사업’ 위탁개발 수탁대상자로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를 최종 선정하고 인쇄산업의 재도약을 본격 추진한다.

 

현재 중구에는 서울시의 약 70%에 해당하는 5천500여개의 인쇄업체가 집적돼 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인쇄업체가 충무로, 인현동, 을지로, 오장동 등에 집중돼 있다.

 

이에 구의 신청에 따라 서울시는 2017년 이 일대를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했고, 구는 이를 발판으로 쇠퇴하고 있는 인쇄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8년 인쇄스마트앵커 건립 및 운영계획을 수립, 2019년 국비 20억 원, 2020년 시비 10억 원을 확보, 올해 6월부터는 본격적인 인쇄스마트앵커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쇄스마트앵커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제조 인프라와 협업시스템을 갖춘 생산시설이자 작업공간으로, 인쇄업의 기획-생산-마케팅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인쇄업체 생산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생산자간 협업을 통해 인쇄업 DB를 구축,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조성, 나아가 국내외 판로개척 및 유통 강화를 목표로 한다.

 

앵커는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6-3-4구역(중구 마른내로 85-5 일원)에 위치한 1천200㎡규모의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조성되며, 지하 5층에서 지상 12층으로 연구개발(R&D)시설, 시제품제작실, 공장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는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공유지에 공공사업자가 자금을 선 투입, 개발 후 일정기간 운영 임대수익으로 사업비를 상환받는 공유재산 위탁개발 방식으로 앵커를 운영키로 하고, 지난 6월 24일 SH서울주택도시공사를 최종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앞으로 구유재산 관리계획에 대한 구의회 승인을 거쳐 SH공사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면 △스마트앵커 건립 △시설물 관리 등은 SH공사가 담당하게 된다.

구는 9월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7월경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