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복날 삼계탕 잔치풍경도 바꿨다

황학동 주민센터·주민들… 초복 맞아 어르신 집 방문 ‘원기회복’ 삼계탕 배달

 

 

황학동에서는 지난 16일 초복을 맞아 취약계층 만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배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황학동 주민센터와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관내 어르신들을 위한 삼계탕 잔치가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르신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식사 한 끼 대접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황학동 주민센터와 주민들이 뜻을 모아 초복맞이 삼계탕 배달에 나선 것이다. 황학동 효행장려위원회장인 노벨유통 장영 대표가 닭 100마리를 흔쾌히 기증하고 주민자치위원회, 부녀회, 통장협의회 및 각 직능단체 회원들이 손을 보탰다.

 

이 날 주민들과 직원들은 완성된 건강식 꾸러미를 들고 직접 취약계층 100가구를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안부도 확인하면서 삼계탕을 배달했다. 금방 끓여 알맞게 식힌 후 점심식사로 바로 드실 수 있도록 오전 11시경 10개조로 나눠 전달했다.

 

서양호 구청장과 하태성 주민자치위원장도 손수 삼계탕 배달에 나섰다.

서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상태와 환경을 꼼꼼히 살피고 폭염에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하태성 주민자치위원장은 따뜻한 삼계탕 한 그릇이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삼계탕을 전달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