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년 역사 제일병원, 의료기능 재정비 경영정상화

12일, 관련기관‧지역주민 초청 비전 발표… 병원 규모 축소, 여성 맞춤형 의료기능 재편

 

 

제일병원(병원장 한명훈)은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절차를 마무리하고, 병원 내부 의료기능을 재정비해 진료는 물론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63년 국내 최초 여성전문병원으로 개원한 제일병원은 저출산 여파와 증‧개축 등 병원 확장으로 인한 심각한 경영난으로 서울회생법원의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나 이후 부지 일부매각 등 회생계획안을 성실히 이행해 지난해 12월 법정관리를 종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제일병원 모아센터 대강당에서 서양호 구청장과 협력기관, 관계 기관, 필동, 장충동, 광희동 주민 등 50여명을 초청해 제일병원 진료 정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제일병원은 ‘여성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최고의 전문 의료를 제공한다’는 미션과 함께 ‘의학계를 선도하는 최고의 여성전문병원’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10월부터 그동안 유지해 온 본관과 외래센터에서 철수해 산부인과 규모와 기능을 축소하고 남아있는 4개동 건물을 중심으로 의료기능을 재편한다고 밝혔다. 대신 부인종양센터, 유방센터, 비만대사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여성전문 맞춤형병원으로 기능을 재편성해 경영정상화를 재개하겠다고 전했다.
 

제일병원 한명훈 병원장은 “50여 년 전 대한민국 최초 부인암센터를 개설했던 제일병원은 그동안 대한민국 여성전문병원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제일병원 재탄생이라는 초심으로 병원 전 직원들이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서울 중구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 하겠다.”고 밝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제일병원은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로 노하우와 명성을 쌓은 반백년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병원”이라며 “제일병원이 법정관리와 자산매각 등 경영환경의 커다란 변화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고통분담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시설과 기능을 재정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데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중구에서도 제일병원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일병원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여성전문병원 타이틀에 걸맞게 건강증진센터, 비만대사수술센터, 피부미용센터, 부인종양센터, 유방센터, 내과센터 등 여성 맞춤 진료 서비스를 위한 특화된 센터를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우수 의료진을 보강, 외국인과 국내 환자유치를 극대화하고, 현대적인 시설로 개선하고 있다.
 

중장기 발전 계획으로는 병원 브랜드 및 상표권을 사용해 건강식품 제조 및 판매 네트워크협력으로 의료와 산업의 동반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성전문은 그대로 유지하고, 산부인과 중심에서 여성건강 통증예방 등의 여성 생애 주기별 진료 활성화 및 클리닉, 검사 패키지도 활성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