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구청장, 국립의료원 이전 제안 ‘적극 환영’

박 시장, 미공병단 부지로 이전 관련… “기능과 역할수행 최적의 위치” 주장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국립중앙의료원 중구 내 이전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립중앙의료원(이하 국립의료원)’의 서초구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중구 소재 미공병단 부지로의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중구는 29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안에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중구는 국립의료원 이전 논의 초기부터 의료공급의 지역간 불균형 문제로 일관되게 이전을 반대해 왔다. 의료기관 다수가 도심지를 벗어나 외곽에 자리 잡으면서 도심 및 서울북부지역은 의료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의료공백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국경을 넘나드는 활발한 국가교류 등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립의료원의 미공병단 부지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위치라며 서울시의 제안에 동감했다.

 

중구는 이번 서울시의 제안이 17년째 표류해 온 ‘국립의료원’ 이전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의료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묘안으로 여기며, 서울시와 힘을 합쳐 ‘국립의료원’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따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양호 구청장은 “하루 350만명의 유동인구가 활동하는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국립의료원’은 서민들과 의료취약계층이 저비용 고품질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도심 유일의 공공의료기관”이라며 “대형의료기관 다수가 서울의 중심지를 벗어나 외곽에 자리잡으면서 중구를 포함한 도심 일부와 서울 북부지역은 의료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국민 누구나가 손쉽게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입지 선정에 지역간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미군부대의 이전으로 비어있는 미공병단부지는 국가중앙병원과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기에 최적의 위치”라며 “서울 도심 및 북부지역의 부족한 의료공급을 해결하고 시민들의 건강과 국가의 감염병 대응역량을 높일 수 있는 콘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해내기에 적합한 곳”라고 말했다.

 

1958년 개원한 국립의료원은 시설 노후화 및 공공의료 체계 강화 목적으로 2003년부터 줄곧 이전방안이 논의돼 왔으나, 이전 계획과 무산이 반복되며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이제는 국립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고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