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가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하세요"

인쇄인 스터디 포럼… 인쇄업종의 전문화 시급 주장

 

 

인쇄업은 사양산업 인가? 아니면 고부가가치 산업인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지난 19일 인현지하 소통방에서는 '인쇄가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인쇄인 스터디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젊은 인쇄인들은 20여명이었다.
 

발표자는 이인선 초록연구소 팀장, 함진철 피오디 컴퍼니 이사, 김승현 박스마스터 대표 등이 참석해 인쇄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역설했다. 그리고 인쇄업종의 전문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김승현 박스마스터 대표는 "인쇄업계 종사자들과 언론이 사양산업이라고 치부하면서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이유는 사양산업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인쇄업계에 들어오지 않으려 한다. 우리가 왜 사양산업이라고 하는지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인쇄산업역사를 알아야 한다. 선진국가들은 사양산업이라고 하지 않는다. 고령화돼 있는 일본도 젊은이들의 선호도가 높다. 세계시장에서 쓰는 용어정리와 전문지식, 새로운 기술을 공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구 충무로 인현동을 비롯해 필동 등에는 5천500개 인쇄업체와 1만5천여 명의 인쇄인이 모여 있다. 서울 전체 인쇄업의 67.5%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시장이다.
 

하지만 통설처럼 인쇄업이 사양산업이라는 얘기는 수년부터 인쇄인들은 물론 뉴스를 통해서 접하곤 했다. 젊은 인쇄인들은 체계화돼 있지 못하고 연구를 하지 않으면서 사양산업이라고 치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종이를 공급하는 지류 회사 등 패키징 분야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친환경 이슈로 다시 종이 가공품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충무로 인쇄골목은 을지로3가역 인근 명보아트홀에서 마른내길을 따라 중구청에 이르는 1.5km 구간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출판·인쇄업체 밀집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