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김기래 후반기 의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2016. 7. 20
"의정활동 뒷받침 일하는 의회,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중구의회 김기래 부의장이 지난 6월 29일 제230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제7대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됨에 따라 앞으로 의회운영방향 등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김 의장은 "2009년 제5대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한데 이어 제7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준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의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인 만큼 중구의회 의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반기에는 권위탈피와 발상의 전환이라는 두 가지 소신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했다면 후반기에는 의장으로서 수평적 리더십으로 일하는 의회상을 구현하겠다"며 "의회의 기능인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기능을 강화하고 의원들의 자질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견학과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람직한 의정활동 방향과 관련, "국가경쟁력의 무게중심이 경제에서 문화로 옮겨감에 따라 중구에서도 문화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물적자원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는 교육을 통해 훌륭한 인적자원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처럼 안전이 이슈가 된 적도 많지 않다"며 "주민 여러분들이 마음놓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을 위해 문화중구, 교육중구, 안전중구 환경조성 등 3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 "지난 6월 29일 새누리당 소속의원 3명이 탈당해 의장단선거에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지난 4·13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지지했던 후보와 선거결과가 다르게 나오게 되자 더 이상의 행보에 어려움을 느끼고 탈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소속 정당을 버리고 탈당한 것은 정치적 도의에 반하는 행동이며, 새누리당 소속 후보라는 믿음을 가지고 구의원으로 선출해준 구민의 뜻과 정당인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린 유감스러운 거취가 아닐 수 없다."면서 "탈당한 3명 역시 작금의 앙금과 갈등을 극복하고 함께하는 의정에 반드시 동참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중구의 부족한 세수확보와 관련, "중구의 재정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특별교부금을 확보하거나 시의원, 집행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8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사업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수입원 다양화가 부족한 재정형편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공공시설 및 부지에 대한 시장가치와 투자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민간의 입장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건물이나 부지매각을 통해 구의 자주재원을 늘릴 수도 있다. 현재 의회에서 매각특위를 통해 상업적 가치가 높은 동대문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구민회관을 매각하고자 하는 것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세수확보뿐만 아니라 예산의 낭비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산편성 시 체계적으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소요예산의 추계를 정확히 해서 꼭 필요한 사업에 적정예산이 편성되도록 해야 한다. 의회에서는 특히 예산심의나 결산검사시 적정예산 편성여부와 예산 집행의 적합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예산낭비를 줄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관광인프라 구축과 관련, "중구에는 명동, 동대문, 남대문시장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꼭 거처가는 관광명소가 많지만 단순히 쇼핑에만 치중되는 관광형태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 재방문율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언론이나 업계에서 여러 번 지적됐다."며 "현재 중구는 우리동네 명소만들기 사업을 역점적으로 정하고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성곽 예술문화거리, 서애 대학문화거리 등 중구전 지역의 명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광자원 발굴과 스토리 개발을 지속해 중구가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관광도시로서 더욱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산케이블카 인허가권 등 행정권한 이양과 관련, "50년 넘게 한국삭도공업에서 독점 운영해 온 남산케이블카는 운영회사 측의 탈세, 비자금 의혹 등 불투명한 재무회계와 미흡한 안전관리 등이 문제돼 서울시에서 조사특위를 열었다가 사업 인허가권이 중구청에 있음을 발견하고서야 중구청에 행정권한을 이양했다. 관리 권한이 자치구에 있다는 것이 법에 명시돼 있는 이상 구청에서도 철저한 관리계획을 수립해 문제를 바로잡고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인 남산케이블카의 명성에 걸맞게 투명한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민회관 매각특위 운영과 관련, "구민회관 매각특위는 국립중앙의료원과 미공병단 이전이 계획돼 있는 상황에서 동대문 상권의 가치가 상승할 것을 고려해 구민회관을 매각하고, 분산돼 있는 행정시설을 한데모아 주민의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 작년에 구성됐다. 매각특위 구성 제안자이자 위원장으로서 특히 구민회관 매각과 행정시설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집행부에서 매각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에 실망스럽다. 이에 제5차 매각특위에서 매각추진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채택, 집행부에 송부했다. 제230회 정례회 구정질문에서도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자 집행부의 긍정적인 답변이 있었지만 집행부는 능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제7대 중구의회 의원으로서 중구의회에 첫발을 내딛던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의장으로서 더욱 많은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미흡했던 부분들은 타산지석 삼아 서울의 중심, 행복의 중심 중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