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개방행사에 생존권 시위

남대문시장 상인들 "서울역 고가 공원화 대체도로 조성 후 시행" 요구

 

지난 10일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생존권 사수 시위를 갖고 있다.

/ 2015. 5. 13

 

남대문 시장상인과 이 일대 주민 400여명이 지난 10일 서울역 고가도로 개방행사에 맞서 고가도로 공원화 계획에 대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주말을 이용해 서울역 고가도로 개방행사에 참여한 시민과 한쪽에서는 생존권 사수를 외치는 상인 등이 대조를 이루면서 이 일대가 한때 소란으로 이어졌다.

 

이 시위대는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후 북부역세권개발과 연계해 설치할 도로는 대체도로가 우선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 계획이 고가 철거에서 고가 공원화, 북부권 개발계획 등으로 변화하면서 그동안 이 일대 시장상인들과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한채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이 일대가 대체도로 없이 고가도로를 먼저 공원화하면 시장주변의 교통대란으로 시장을 드나드는 차량통행이 영향을 받는 데다 고가를 통해 지나가는 차량이 우회할 수밖에 없어 남대문시장이 섬 형태로 고립돼 시장이 더욱 침체되는 것은 자명한일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이 우선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고가를 찾는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져 노숙자들의 난립이 사회적 이슈로 발생할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퇴계로를 지나는 버스 11개 노선 중 6개 노선이 폐지 또는 우회토록 해 퇴계로 도로변은 목 좋은 공산품 판매점이 떠나고 농수산물 판매장이 들어서는 등 시장이 기형적으로 변하는 등 시장 침체에 부채질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서울역북부 역세권개발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 컨소시엄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며 "공원화보다 대체도로를 우선 건설하고 공원화하는 순서로 사업을 수정해 600년 전통시장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남대문 시장상인과 주민에게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풀어가겠다"고 말하면서도 공원화 계획은 오는 11월 착공해 2017년 봄에 개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