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운영체계 개편 등 변화 촉구

남대문 600년 신 시장 창조콘서트… 재건축 등 쇼핑환경개선 잇따라 제기

 

지난달 28일 남대문 새마을금고 3층 강당에서 열린 남대문시장 600년 신 시장 창조콘서트에서 내빈들과 시장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2015. 2. 4

 

남대문시장이 상인, 지주, 관리회사 등의 현재 운영체제를 가지고는 시장 침체기의 파고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을 잇따라 제기하고, 활성화를 위한 변화를 촉구했다.

 

지난달 28일 남대문 새마을금고 3층 강당에서 열린 남대문시장 600년 신 시장 창조콘서트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로부터 남대문 시장의 문제점을 도출, 앞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향 제시와 향후 1천년을 항한 새로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남대문시장 김재용 상인회장은 중국 알리바마 회장의 철학을 인용하며 "오늘은 어렵다. 내일은 더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다음날 굉장히 아름다울 것이다"며 시장의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과거 600년 시장 역사를 부럽지 않게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 앞으로 600년을 더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일규 이사장은 "남대문 시장 600주년을 축하하며 다양한 축제를 통해 시장 이미지를 널리 알렸다"며 "유서 깊은 남대문시장의 발전에 더욱 노력해 향후 1천년을 대비, 상인회가 단결하고 조직화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발전하는 국민전통시장으로 거듭나 달라"고 주문했다.

 

동반성장위원회 김종국 사무총장은 "2004년부터 시장과 인연이 돼 업무를 보면서 최근 시장의 흐름이 너무 침체기에 들어가 아쉽다"며 "시장의 주체인 상인, 지주, 관리회사가 각기 다른 생각으로 시장운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물건이 없어 못 팔던 호황기에서 최근 침체기가 깊어지고 지방 상인이 구매해 일반소비자에게 팔던 시기에서 교통의 편리함과 정보의 홍수로 시장이 변화됐으나 미처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시장이 저질품을 판매하면 점차 고객이 멀어지게 돼, 지주들도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등 시장의 고질적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변화를 촉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동대문과 비유하며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상인들의 참여의지가 부족하고 시장규모보다 상품질과 고객편의시설이 우선 선행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 진흥공단 김유호 연구위원은 "남대문 시장이 더 망해야 한다"고 포문을 연 뒤 "남대문시장이 중국관광객 쇼핑장소 3위에 머물고 매출액도 중구 내 경쟁지역과 10배가 차이나는 침체기를 걷고 있으며, 그 수치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통계를 제시하고, 남대문 시장 쇼핑환경개선을 위한 재건축 시행 등을 촉구했다.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 강헌수 본부장은 남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한 효율적 환경개선 주제발표에서 "숭례문과 연계하는 축을 만들고 시장 내 노점상정비, 관광안내소 증설과 휴게공간을 만들고 상품별로 거리를 특화해 안내판을 만들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제공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국소비자연합 김순복 사무처장은 "시장의 비위생적 영업형태와 음식점들의 호객행위 등을 지적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판매와 더 친철한 상인, 친철한 서비스가 필요하며 위조상품판매를 근절해 남대문 브랜드에 육성에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