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 기행 / 장충동 '닭한마리 돼지 한근탕'

통째로 넣은 '돼지고기 김치찌개' 일품

 

대표메뉴인 돼지 한근탕.

 

특별히 개발한 개운한 맛 미식가 줄이어

매콤한 맛 스트레스 해소에 안성맞춤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고민 중 하나는 점심 메뉴로 무엇을 선택하느냐다. 이왕이면 저렴하면서도 특별한 맛이 있고 푸짐한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찌개와 닭 한마리를 주 메뉴로 하는 장충동 '닭 한마리 돼지 한근탕(대표 신동수)'에는 점심시간에는 김치찌개를 먹기 위해 줄을 서고, 저녁에는 닭한마리에 술 한 잔을 기울이기 위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집은 김치를 최적으로 숙성시켜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미식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돼지고기를 통째로 넣어 끓여내기 때문에 고기의 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커다란 양푼에 담겨 나오는 김치찌개는 혼자 먹기에는 과분할 정도로 푸짐하다. 포장을 원하는 손님들에게는 음식 값만 받고 양푼이 그릇째로 포장해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치찌개는 열흘 정도 잘 숙성된 통김치와 질 좋은 고기, 두부, 파, 양파 등 채소를 듬뿍 넣고 국물을 졸여가면서 먹는다. 함께 나오는 정갈한 밑반찬은 셀러리맨들을 만족케 한다. 매콤한 맛에 이마와 콧잔등엔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오히려 속은 시원한 느낌이다. 혀가 얼얼한 정도로 매운 요리는 나름의 중독성이 있다.

 

신동수 대표는 "20여 가지의 재료를 넣고 시원한 육수를 만들기 위해 1년여 동안 연구한 결과 이제는 미식가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며 "불경기를 모를 정도로 주야를 가리지 않고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닭볶음탕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여러 토막의 닭고기와 큼직한 감자 몇 알이 모습을 드러낸다. 국물을 살짝 스푼에 떠서 입 안에 넣어보면 매콤칼칼한 맛이 혀끝을 타고 들어가 입맛을 자극한다. 풍성한 살집이 마음에 들며, 제대로 익은 닭고기 특유의 감칠맛이 입안에 퍼진다. 부드러운 감자 또한 식감 속에 매콤함이 젖어들어 더욱 맛깔스럽다. 이밖에도 식사류는 한방삼계탕, 닭 한마리 칼국수, 뚝배기제육정식 등이 있으며, 안주류에는 보쌈등도 일품이다. 돼지 한근탕 1인분 6천원.(문의☎2285-5988) <강상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