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열매 노인회에 기탁

중구, 8개 노선 150주서 수확… 어르신에 150kg 전달

 

지난 1일 박형상 구청장이 박만복 중구 노인 회장에게 은행열매 150kg를 전달하고 있다.

 

가을의 전령처럼 우리에게 다가왔던 아름다운 은행나무가 이제 그 자태를 뒤로하고 알토란같은 열매를 우리에게 선사했다.

 

중구(구청장 박형상)는 태평로 등 8개 노선에 심어진 은행나무 150주를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20여 일간 자체인력을 활용해 은행열매를 수확, 지난 1일 구청장실에서 박형상 구청장이 박만복 대한노인회 중구지회장에게 150kg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재도 권권훈 박규원 부회장이 배석했다.

 

중구는 도심지 은행나무가 오염 물질이 많을 것이라는 일부 주민들의 오해가 있어 은행열매 시료를 채취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이 있는지 의뢰한 결과 식용으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구는 5년째 은행나무 열매를 수확해 대한노인회에 기탁, 대한노인회는 42개 경로당에 배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상 구청장은 "성곽길이 참 잘 만들어져 있어서 기분 좋다. 신라호텔 정원에서 팔각정까지 이어진 구간도 잘 다듬어 두면 좋을 것 같다"며 "은행은 기관지 천식등에 효과가 많은 만큼 어르신들이 많이 드시고 건강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만복 회장은 "이렇게 귀중한 은행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중구 현실이 어려운 것은 알고 있지만, 노인복지를 위해 예산을 증액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