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신임 강성곤 자연보협의회장

"자연, 인간 생명공동체 만들터"

조직 활성화ㆍ새로운 보호운동 전개

특강ㆍ영상교육통해 의식개혁 병행

쾌적한 환경 누릴권리 반드시 실현

 

 "자연보호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8일 내정돼 오는 10월7일 오후 3시 구청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신임 강성곤 자연보호 중구협의회장<사진>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히고 "수락하기까지 고민을 했지만 일단 맡은 만큼 조직을 재건하고 21세기 디지틀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자연보호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이 낙엽이나 쓰레기등을 줍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식을 개선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개선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생각이다.

 

 아무 생각없이 마시고 버리는 우유 한컵은 3천ℓ의 물을, 식용류 한 스푼은 2천ℓ의 물을, 라면 국물은 750ℓ의 물을 오염시키는데도 일반주민들은 잘모르고 있고 계도도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지난번 태국 여행을 갔을 때 국민들이 물이 안좋다는 사실을 알고 오염된 기름을 절대로 하수구에 버리지 않는 의식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보호가 의식개혁 캠페인 전개를 위해 회원들부터 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환경부등에 협조를 요청해 환경관련 특강을 하면서 영상교육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고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키는 실질적인 자연보호 운동이 될 수 있도록 중구의제 21과 녹색연합등 시민단체와 연계해 환경문제에 머리를 맞대고 의제로 다뤄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신임 강회장은 "청계천이 복원되면 주변 환경 개선은 필수적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충무로 일대에 밀집된 인쇄업소의 악성 폐수 무단 방류도 단속전에 계도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동안 선배들이 해왔던 자연보호운동은 그대로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생태계를 파괴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수년간 JC(서울 중구 청년회의소) 라이온스 클럽 등 각종 봉사활동으로 조직생활을 해 왔던 경력이 말해 주듯 취임하자 마자 자연보호운동 조직을 대폭 개편, 수석부회장과 사무국장 사무차장을 두고 행사 내무 외부 행사기획 담당 부회장을 선임해 살아 움직이는 조직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현재 부실한 자연보호운동 단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회원들과 협의하고 자연보호운동이란 아름다운 사업이며 봉사활동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각동 월례회의에 참석해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강회장은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와 환경을 보전해야 할 사명을 인식시키고 현세대와 후손들에게 복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범구민적인 환경보호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면서 "의식개혁을 위한 계몽 홍보는 물론 감시 고발운동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연보호운동이 범국민적 생명공동체 운동으로 승화되지 못한 이유는 이념적 토대가 부족했고 문제해결의 접근방법이 잘못됐으며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자연생태계를 하나의 생명공동체로 보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남 광주 송정리에 태어난 신임 강회장은 무일푼으로 상경해 명지대 무역학과 동국대 최고경학과를 졸업한 뒤 관내 인현동 명보극장옆에서 (주)정문사 아트컴 인쇄출판사를 20여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