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탄(風樹之嘆ㆍ자식이 효도하려고 해도 어버이는 기다리지 않는다)의 의미가 제게는 각별했지요" 지난달 23일 사단법인 한국효도회에서 주최하는 제15회 효행상 시상식에서 효자상을 받은 조학현 사장(54ㆍ묵호회집)의 말에는 애잔함이 묻어 났다. 3년 전 묵호회집을 개업할 때부터 분기별로 관내 어르신 60∼70분을 초청해 일식요리를 대접하며 못다한 효도를 하고 있는 그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다섯이나 되는 형제자매 중에 누이와 단둘만 남은 막내라는 가족사에서 효자상을 받게 된 근원을 찾았다. 조실부모 하다보니 금전이나 명예에 집착하기 보다 인생에 대한 생각과 어떻게 해야 올바른 삶일까 하는 고민이 많아졌다는 것. "가정의 달이다 어버이 날이다 하면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지요. 비록 친부모님께는 못해드리지만 대신 부모님처럼 섬기고 공경해야 할 어르신들이 많으니까 괜찮습니다" 이번 수상도 몇 달전 통보받고 받을 자격이 부족하다며 계속 고사를 하다가 한국효도회 사무총장의 간곡한 부탁과 추천해준 중구청의 입장을 고려해 받았다는 조 사장은 이 밖에도 고향 친목회나 학교 선후
◇국내 개그작가 1호로 명성을 얻었던 전영호씨가 초등학교 인터넷 교육기업인 (주)쿠키아카데미 CEO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개그작가1호…교육사업에 앞장 인터넷 학습방 대표주자로 급부상 "사람들에게 오늘의 웃음과 행복을 주는 '웃음전도사'도 보람있었지만 내일의 행복을 주는 '교육전도사'는 더욱 매력적입니다. 바빠질수록 더욱 힘이 나죠" '유머 1번지'의 대본을 쓰며 국내 개그작가 1호로 명성을 얻었던 전영호씨가 초등학교 인터넷 교육기업인 (주)쿠키아카데미 CEO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그는 몇 년 전 '하이텔아이스쿨'이란 브랜드로 국내 최초로 '인터넷 학습방'이란 개념을 도입, 쿠키아카데미(www.kooki.co.kr)를 창업했다. 쿠키아카데미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사교육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학습방(쥬크) 모델에 인터넷 교육을 접목시킨 인터넷 학습방의 대표주자로 유사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전 대표는 현재 SBS FM라디오 '전영호의 유쾌한 응접실'의 MC로도 활동하면서도 쿠키아카데미 사이트에 초등학생을 위한 한자강의도 직접 하는 등 정렬적인 활동으로 몸
"일 처리에 있어서 생산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추진력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요"(고성수 주례협 고문) "은 회장으로 인해 대한노인회가 한 단계 발전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늘 그래왔으니까요"(남상섭 장수경로당 회장) 지난 14일 은희권 회장(72ㆍ사진)의 서울시연합회 부회장 당선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지인들의 평가는 한결 같았다. 끊임없이 무언가 만들어 내고 발전시키는 사람, 그래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사람. "저 혼자만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다 주위에서 믿고 지원해준 덕분입니다" 소박한 당선소감을 밝힌 그는 시종 편안한 웃음으로 기자를 대했다.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부회장이자 청구경로당 회장이기도 한 그가 이번에 서울시연합회 부회장으로 선출된 내력을 들어보니 지인들의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2년간의 걸친 준비로 작년 4월부터 전국 최초로 노인만을 위한 컴퓨터 교실을 개설해 노인 정보화 교육에 앞장섰고 2년 전부터는 매월 5일이면 ‘내집 앞 내가 쓸기’ ‘인사 먼저하기운동’ 캠페인을 벌여 도움받
지난 4월 재향군인회 일본 연수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무엇이 있을까 하고 관심있게 둘러봤다. 인상 깊게 다가온 것은 "거리의 간판"이었다. 오사카 남항, 고베, 교토, 나라에는 간판이 보이질 않았다. 건물벽에 페인트 글씨로 단정하게 "○○○회사" "○○ 창고" 라는 몇 개외에는 돌출간판도 보이지 않았고 네온간판은 더더욱 볼 수 없었다. 출입구 상단에 붙이는 간판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고베항의 관광지역에 밀집된 음식점은 "이동식 깃발 천간판" (서울의 물통 현수막; 프라스틱 사각통에 물을 넣고, 깃봉을 세우고, 천으로 상호를 표기하여 영업시간에 입구에 세움)과 창문안에 메뉴설명과 모형음식을 진열해 놓고 있었다. 그런데 현재 서울의 거리에 설치되어있는 간판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간판들간의 각축장이 되어 경쟁적으로 간판을 보다 크게, 보다 돌출되게, 보다 자극적인 원색으로, 네온으로 화려하게 함으로써 더 튀어 보이게 설비를 하고있으며 더 나아가 간판규제 관련법까지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뿐인가 18층 건물의 전면과 좌우면 전체를 네온으로 설
지난 3월 재향군인회에서 해외 연수로 일본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일본에 도착, 오사카의 야경을 보면서 서울과는 무엇이 다를까? 하는 맘으로 기대와 설레임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오사카의 가로등 밝기가 서울의 절반정도로 어두운 편이었다. 그래도 20∼30m 거리에서도 얼굴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거리에는 네온싸인을 비롯한 간판 조명은 일체 보이지 않았다. 교량(대교)역시 차량 통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가로등과 항공기의 안전을 고려한 붉은 경고 점멸등 이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서울의 가로등은 어떠한가? 대부분 신문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밝다. "낭비도 보통낭비가 아니다"라는 것을 누구나 다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그 뿐이 아니었다. 한강의 교량은 조명으로 휘황 찬란하기까지 하다. 교량(상판) 차도 좌우에 있는 가로등과 그리고 교량상단부분 아취형 입체조명(교통과 무관), 교량상판의 밑부분 조명(교통과 무관)은 네온싸인 형태로 첨단 조명장치가 3중으로 설비 되어있어 호화롭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부산 광안리 대교에 조명장치를 설비하는데 무
아름다운 만남이 있습니다. 2년전 어느 날 커다란 기대감 없이 장애인의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에 저의 딸아이를 참가시켰습니다. 저의 딸은 31살의 적지 않은 나이와 장애인 3급에 초등검정고시의 낮은 학력과 150cm의 작은 키 무엇하나 자랑할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티없이 맑고 고운 마음과 성실하고 근면함, 손맛이 깊은 요리솜씨에 허영되지 않고 검소하며 깊은 신앙과 좋은 글솜씨등의 내용을 담은 자기소개서 한 장과 함께 1박2일의 프로그램에 참가하였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03년 4월12일에 아름다운 두 사람이 예쁜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새신랑도 장애인 3급이지만 세종대 전산과를 졸업한 8급 공무원으로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힘있는 34세 청년이랍니다. 저는 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저와 제 딸아이에게 행운의 여신이 손짓하는 것을 행여 놓칠까 염려하여 기도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저와 제 딸아이는 우리는 아주 복이 많다고만 생각하였지요. 결혼식을 끝내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정말로 감사해야 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바
재향군인회 해외연수(2003.3.25~29)차 일본에 갔다 올 기회가 있었다. 작금 서울에서는 이명박 시장의 핵심공약인 청계천 복원문제가 쟁점으로 등장하면서 엄청난 민원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음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오사카-고베-교토-나라 지역을 다니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고가차도가 보편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엄청난 댓가(예산 교통난 상권 상실에 따른 민원등)를 치르더라도 청계천 복개는 물론 고가까지 철거를 한다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 일본은 지진이 빈번하고 이로인해 고가는 피해가 더욱 많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고가차도를 2층,3층으로 건설해서 운용하고 있고 폭이 좁은 곳은 2층과 3층은 일방향으로, 폭이 넓은 곳은 양방향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도시와 도시, 시내의 구획간에 이동은 대부분 고가차도를 이용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의 번잡한 시내와 시외곽에 이르기까지 3일 동안 교통경찰을 단 한사람도 볼 수 없었다. 이것은 각종 첨단 감지장비를 이용하여 교통의 흐름과 정보를 실시간(real time)에 통합 관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중구 새마을 부녀회를 서울 25개구에서 최고의 단체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22일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 2003년도 정기총회 회장선거에 출마해 신당5동 임미선 후보를 누르고 새 회장에 당선된 손희순 신임회장(52)은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연구 노력해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꼭 당선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회원들이 그 동안 부회장등으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평가한다면 선출해 줄 것으로 믿었다"면서 "설령 졌다할지라도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지난 20여년 동안 새마을운동을 해오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보통 마음으로 할 수 없는 것인 만큼 회원들과 함께 제2의 새마을 부흥운동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손회장은 "새마을이 홀로 설 수 있도록 새로운 수익사업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