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미래학자, 정치학자중에는 21세기형 인류의 이념체계로 아나키즘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일본제국주의가 천황제를 강력히 비판하는 아나키즘을 무정부주의로 엉뚱하게 번역하면서 아나키즘은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서 정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처럼 인식되어 왔다. 아나키즘의 본질은 무정부나 무권력이 아니라 최소한의 정부, 최소한의 권력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정부 권력을 최소화하고 지방과 개인의 권리를 향상시키자는 이념이다. 자유롭게 태어난 인간이 정부나 사회기관으로부터 여러 가지 규제와 압박을 받는다는 것은 천부인권에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정부'의 상태가 된다면 그야말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되고 만다. 그 대신 규제와 압제를 최소화하는 제도, 이것이 아나키즘의 본질이고 이념이다. 스위스는 연방국가로서 26개의 주정부 즉 칸톤(Canton)과 시, 군, 구와 같은 다수의 콤뮨(Commune) 등 3단계로 분산 위임되어 있으며 주정부는 독자적인 행정부ㆍ의회ㆍ법원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연방정부는 안전보장, 외교관계, 조세, 체신, 병역 등 업무를 조정 감독하고, 주
조직 활성화ㆍ새로운 보호운동 전개 특강ㆍ영상교육통해 의식개혁 병행 쾌적한 환경 누릴권리 반드시 실현 "자연보호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8일 내정돼 오는 10월7일 오후 3시 구청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신임 강성곤 자연보호 중구협의회장<사진>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히고 "수락하기까지 고민을 했지만 일단 맡은 만큼 조직을 재건하고 21세기 디지틀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자연보호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이 낙엽이나 쓰레기등을 줍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식을 개선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개선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생각이다. 아무 생각없이 마시고 버리는 우유 한컵은 3천ℓ의 물을, 식용류 한 스푼은 2천ℓ의 물을, 라면 국물은 750ℓ의 물을 오염시키는데도 일반주민들은 잘모르고 있고 계도도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지난번 태국 여행을 갔을 때 국민들이 물이 안좋다는 사실을 알고 오염된 기름을 절대로 하수구에 버리지 않는 의식에 새삼 놀라지
재래시장 현대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신당3동에 거주하고 있는 양동용씨다. 재래시장의 급격한 침체로 상인들의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심각한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 상인들과 함께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경동광성상가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을 결성, 지난 8월 29일 조합장에 당선됐다. 양 조합장은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대해상회를 운영하면서 유통시장의 전면 개방과 함께 대형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이 대거 진출, 재래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된 현실을 방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이 재래시장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장의 좌판을 정리하고 소방도로의 기능을 회복시키면서 화재발생등 유사시 긴급차량등이 자유롭게 통행 할 수 있는 현대화된 시장을 만들겠다는 일념에서다. 이 같은 구상이 마무리되면 농수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로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농수산물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조합인가를 받으면 제2차 사업으로 대형 비가리개(캐너피)공사를 통해 현대화에 걸맞는 시장을 조성해 전천후 소비자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법적 의무적 필수경비 반영 추경아닌 본예산편성 촉구도 지난달 26일 열린 제106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장에서 금년도 제2차 추경안을 다울 다룰 예산결산 위원장에 김기태 의원(광희동)이 선출돼 합리적이고 원만한 예산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2003년도 제2회 세입 세출 예산 결산위원장에 선출해준 동료의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국가경제 및 주변 여건을 감안해 합리적이고 내실있는 심사를 하기 위해 동료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숙고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예산을 다루면서 첫째, 법적 의무적 필수 소요경비에 예산이 편성되도록 했으며 둘째, 불필요한 예산은 추경예산이 아닌 본예산에 편성토록 촉구하면서 셋째, 주민의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예산인지 면밀히 심사해서 구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예산을 심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심의한 추경안 규모를 보면 기정예산대비 66억1천700만원이 증가한 1천791억1천700만원으로 막중한 임무를 부여해 준 만큼 꼼꼼히 살펴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신당제7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에 정병섭 전감사(69ㆍ사진)가 선임됐다. 흥인초교뒤 신당6동 일대의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신당제7구역은 지난 13일 재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됨에 따라 신임 위원장을 만나봤다. 정위원장은 "주민들을 위해서 고생할 각오를 한 만큼 오히려 담담하다"고 첫 소감을 피력한 뒤 "신속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통해 주민들이 최상의 프리미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각자 재산권과 관련돼 있어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솔직하게 말하고 "꾸준히 노력하면서 주민들의 화합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임 정위원장은 "예전에는 살기좋은 동네였는데 지금은 취약지역으로 변모돼 있다"며 "재개발을 반드시 추진해 최첨단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시스템이 구축된 사이버 아파트를 건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원장을 할 생각이 없었지만 전면에 나서는 사람도 없고 주변에서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권유 때문에 어쩔 수
◇지난 7월 20일 을지로4가 로터리 도로상에서 폐지 수거 작업중 자기앞 수표 80만원을 주워 을지로3,4,5가동 김인자 동장에게 사실을 말하고 있다.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흐뭇한 미∼소를 전해주는 아름다운 이웃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을지로3ㆍ4ㆍ5가동의 기초생활수급자인 조정순(75세)할머니. 그는 지난 7월 20일 을지로4가 로터리 도로상에서 폐지 수거 작업중 자기앞 수표 80만원을 주웠다고 한다. 어려운 생활에 잠시 돈의 유혹을 받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그 돈을 잃고 걱정할 사람이 생각났다. 이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던 할머니는 그래도 평소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었던 중구의 유일한 여성 동장인 을지로3ㆍ4ㆍ5가동의 김인자 동장을 찾아가 상담을 하였고 곧바로 을지로3가 파출소에 습득신고를 했다고 한다. 세상에는 이와 같이 아직도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이웃이 있어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조정순 할머니는 30만원의 지원금과 신문 등 폐지를 수집하여 판돈이 생활비의 전부지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건강한 삶
"결국 의식의 문제입니다. 번식업자 판매자 수의사 소비자 모두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 공공질서를 지키자는 의식이 있다면 분쟁이 생길 소지가 있겠습니까?" 20년 동안 충무로 애견 거리를 지키며 지난 1월에는 애견법률상담소까지 개설해 약 200여건의 애견 관련 분쟁을 조정한 윤신근 박사의 말이다.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상담문의가 온다는 윤 박사는 애완동물 애호 인구의 증가와 애완동물 시장이 커지며 자연스레 문제도 많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법률상담소를 개설했다. 주로 애견 구입 후 몇 일 되지 않아 죽었는데 판매 측의 잘못인지 소비자의 부주의인지 따지는 사례가 많아 전문가적 입장에서 병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파악한다. 이밖에 순종으로 말한 뒤 잡종을 속여 팔았다는 혈통문제나 나이 측정 및 의료사고 분쟁 등의 사례를 언급하고 대부분 상담을 통해 가능한 재판까지 가지 않고 화해를 유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와 판매업자와의 분쟁의 근본적 원인은 비위생적 환경에서 무리하게 개를 길러내 마구잡이로 판매업자들에 넘기는 애견 번식업자들에게 있다며 생산자 리콜제라도 실시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
◇지난달 27일 황중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 무료이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충렬 노정섭씨의 모습. 지난 27일 오전 11시 황중경로당, 바리깡과 재빠른 가위질로 어르신들의 머리를 다듬는 이충렬 사장(53ㆍ성일부동산)과 노정섭 사장(50ㆍ수정이용원). 이른바 황학동 '가위손' 혹은 '피가로'(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주인공)로 불러도 손색없을 이들은 10년 전부터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이면 황학ㆍ황중 경로당을 방문, 무료이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김순이 여성회장은 오늘 안 왔네 그려" 이완규 황학경로당 회장(82)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이, 벌써 15명의 어르신들의 머리가 말끔하게 손질돼 있었다. 한 사람당 5분이나 걸렸을까 하는 시간, 평소 무료이발을 하는 날이면 하루에 100여명의 머리손질을 하지만 이날은 80분 정도 오신 것 같다고. 이 사장은 24년간 황학동에서 협의회장으로 일하며 동네 사정을 속속들이 알게 됐고 좋은 일을 해보자는 뜻을 같이한 노 사장과 의기투합, 무료 이발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회원들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