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꽂는다. 섣달그믐날 새해 소망을 가득 담아 백목련 아이리스 튜울립 해송 가지 새해 새 날에 희망의 봉오리를 터트려 몇 날 며칠을 벙긋벙긋 웃어 줄 목련화의 환한 얼굴을 생각하며 묵은해를 다듬듯 가지를 다듬는다. 꽃을 꽂는다. 소망의 꽃을...... 수많은 세월 짠 바람에 눈 비비며 맨 처음 해맞이를 해왔을 해송을 물의 여백에 희망처럼 곧추 세우고 두 팔 벌려 새해 새날을 힘차게 맞으리라.
자신보다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드러내지 않고 12년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동양종합설비공사 김진근 대표(60). 그는 구랍 22일 신당1동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신당2동에 있는 부자세대, 노인세대, 한 부모가정등 5가구에 가구당 200장씩 총 1천여장의 연탄을 무료로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구에서 연탄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2005년에는 1만장, 2006년에는 5천장을 종로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연탄배달에는 한양중 이해종 학생부장과 이준호군등 25명의 자원봉사동아리 회원들이 동참해 연탄을 직접 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종로중구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요즘 경기가 어려워 모두 힘들지 않는 사람이 없지만 이럴 때일수록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면서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겸손해 했다. 지난 1977년부터 지금까지 주택수리 및 설비업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중구자원봉사단에 가입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1996년부터 구청으로부터 저소득 가정의 보일러 수리 희망 의뢰를 받아 매년 30여건
9일간의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나에게 다양한 나라의 고전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영화를 보고 기뻐하는 관객들을 보면서 내가 함께 참여해 개최된 영화제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고 관객이 많지 않을 때면 자꾸만 입구를 바라보곤 했다. 영화를 떠올리면 어린시절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되살아나 나를 미소 짓게 한다. 60~70년대 우리나라 여느 농촌들과 같이 내가 살던 시골도 중학교 다닐 때에야 전기가 들어왔으니 영화를 본다는 것은 꿈 그 자체였다. 영화가 들어오면 우리 형제들은 어머니를 졸라 돈을 타내 영화를 보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죄송한 생각이 든다. 시골에서 돈이 어디 있었겠는가. 우리가 떼를 쓰면 어머니는 어디서든지 돈을 마련해 영화를 보도록 해주셨다. 그러면 우리는 돈을 받자마자 천막극장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그 때는 어른들은 모두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다. 그 해도 어김없이 시냇가에 영화가 들어왔다. 그 날도 어머니를 졸랐다. 돈이 없다고 계란이라도 가지고 가라고 하셨다. 창피한 마음이 들었지만 너무나 영화가 보고 싶은 마음에 계란을 들고 갔다. 용기를 내어 천막극장 입구를 지키고 있는 아저씨에게 계란을 내밀면서 “
지난달 21일 열린 제154회 중구의회 정례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김기래 의원이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업무를 부여해준 임용혁 의장과 동료의원께 감사하고, 평소 주민들로부터 수렴된 의견과 집행부 가까이 있으면서 느꼈던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예산심의에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무엇보다도 낭비성, 선심성 예산이 없는지 예산편성 과정의 투명성, 지역현안사업 우선반영여부, 불요불급한 예산편성여부를 철저히 심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편성된 내년 예산을 보면 2천709억9천여만원으로 이는 금년 대비 18.1% 증액된 규모로 전례가 없을 만큼 증액규모가 크기 때문에 낭비성, 선심성, 전시성 등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히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기본적으로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행복더하기, 사회안전망, 효도특구 사업과 도로포장, 지중화사업 등 주민이 필요로 하는 민생위주의 예산은 과감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여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어느 정도 구정을 파악했고, 지역활동을 통해서 주민들의견을 수렴한 만큼 종합적인 판단으로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예산을
세간의 뜨거운 감자였던 국민연금법이 개정된 지 벌써 3달이 지났다. 2003년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실시하면서부터 그간 개정을 위한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그리스신화의 판도라가 제우스가 준 상자를 열어 그 속에서 선과 악이 뒤엉켜 뛰쳐나왔듯이 국민연금도 제도 확대를 시작으로 ‘연금수급권자 증가’라는 부분보다는 기금고갈 우려, 반쪽연금, 안티사태 등 여론과 국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국민연금법이 개정되면서 제도의 미비점들을 대거 해소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회복에 좀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판도라의 상자 속에 남아 있는 ‘희망’의 발견이다. △5년간의 산통 끝에 태어난 개혁의 열매 개정법에서는 국민연금을 통한 소득보장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개선으로 급여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2명 이상 자녀 출산 시 자녀수에 따라 12개월에서 최장 50개월, 군복무 이행 시 6개월의 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하는 ‘출산ㆍ군복무 크레딧제도’를 도입했고, 20년 미만 가입으로 감액노령연금을 받는 경우 지급액을 종전보다 2.5%상향 했다. 둘째, 2
영화상징 충무로 부활 신호탄 복원 발견 창조로 차별화 추구 대한민국 영화제의 새로운 역사가 될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가 오는 25일 드디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에 따라 정동일 구청장을 만나 충무로영화제의 특징은 무엇이며 그동안 추진과 준비 과정등을 생생하게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내용) 한국영화의 상징인 충무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할 제1회 서울충무로 국제영화제가 화려하게 개최된다. 10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9일간 계속되는 이 영화제는 32개국 150여편이 충무아트홀, 중앙시네마, 대한극장, 명보극장등에서 상영된다. 총 4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최될 이 영화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 전통의 발견, 한국 영화 역사의 복원, 그리고 21세기 매체 환경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영화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9월11일 대한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투자 고효율을 추구해 향후 5년 안에 구는 영화제 예산의 20%만 지원할 계획이며, 수익 면에 있어서는 투자대비 300%의 수익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잠재적인 부가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지난달 19일 청구축구회 소속 이경우(47세)씨가 중구여자축구부 단장에 임명됐다. 이 신임단장은 “축구에 대한 훈련과 작전은 감독과 코치, 그리고 트레이너의 역할이라면 단장은 회원들의 곁에서 고충을 들어주고 회원들의 의견이 축구부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전임 서판수 단장이 단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기틀을 다졌다면 이제는 중구여자축구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역대 단장들 보다 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수차례 단장직을 고사하기도 했다는 그는 “중구민들과 축구관계자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회원들과 함께 중구여자축구부의 저변을 확대하고 화합과 단결을 통해 기술축구 전수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역대 단장들의 행적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은 배우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중구여자축구부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단장은 “손기정 센터의 운동장은 너무 외곽에 위치해 있어 교통 불편 등으로 회원들이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면서 "중구청 또는 서울시 측과 협의해 새로운 잔디구장 설립 등의 방안을 적극 마련, 마음껏 운동
“회원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축제다운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오는 20일 제6회 신당동 떡볶이거리 대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박영한 신당동 떡볶이 상우회장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하겠다는 구상이다. 거품을 줄이기 위해 무대와 조명을 간소화하고, 인기가수 초대와 떡볶이 노래자랑, 고사제등은 과감히 생략하고 떡볶이 골목 일대에 파라솔을 세우고, 식전행사로 신당1동 풍물패들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는 것. 파라솔은 색다른 추억만들기 일환으로 평소 느껴보지 못한 떡볶이 거리의 새로운 정취를 선사함으로써 단조로운 축제의 새로운 변신을 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놀이마당인 에어바운스 등을 통해 신당동 떡볶이 거리를 찾은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각설이 엿장수의 공연, 키다리 매직 풍선 만들어 주기등의 행사를 마련해 고객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다운 축제로 승화시켜 나가겠다는 것. 그동안 회원들이 떡볶이 장사를 하면서 주민들이나 이웃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만큼은 보은 차원에서 지역 어르신 400여명을 초청, 노천카페 형식, 뷔페식으로 점심식사를 대접토록 한다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