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의 멀리 높이 나는 기개 본받아 값진 발자취 남기겠다" 최세진의 ‘훈몽자회(訓蒙字會)’에는 도요새에 대한 짤막한 언급이 있다. 일종의 섭금류의 물새인 도요새는 얕은 물을 걸어다니며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새로, 훈몽자회에서는 도요새의 옛말이 물속에 우뚝 서서 물고기를 기다리며 사냥을 준비하고 있는 새매를 나타내는 도요(嶋 )에서 비롯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의 의정활동, 그리고 걸어왔던 걸음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했던 우연한 계기는 도요새에 대한 고찰에서 발로했다. 도요새는 물에 떠다니며 사냥하는 갈매기와는 달리 부리가 길고 날카로워, 물을 걸어 다니면서 물고기나 벌레를 사냥한다고 한다. 또한 호주에서 시베리아의 번식지까지 1만3천km를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도요새의 날개는 크고 강해 가장 멀리 이동하는 조류라고 알려져 있다. 짐작해 보건대, 몸은 작지만 멀리 혹은 높이 날며 자신의 그림자를 생각하고 월동기를 준비할 줄 아는 도요새의 기개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서울의 중심, 중구에서 자치구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쳐 온지 벌써 3년이 되어가고 있다. 남은 1년의 기간에는 그 동안의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부
최근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웃음의 의학적 효과들이 점차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과학적·의학적 접근 시작은 미국의 노만 커즌스에 의해 이뤄졌다. 미국 토요 리뷰지(뉴욕) 편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50세의 나이에 강직성 척수염이라는 질병에 걸린다. 이 병은 뼈와 근육이 굳어져 가는 질병으로 진통제 없이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따르는 병이다.(2시간마다 진통제를 복용했다) 어느 날 우연히 코미디 프로를 보며 깔깔대고 10분간 웃고 나서 2시간 동안 진통제 없이 수면하게 된다. 이거다. 노만 커즌스는 코미디 프로를 계속 보면서 웃음을 선택했는데 8일 만에 손·발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이어 1년 만에 완치하게 된다. 그는 웃음은 부정적인 해로운 감정들이 쌓여서 병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주는 방탄조끼라고 하면서 웃음의 탁월한 효과를 전파했다. 그의 노력이 씨앗이 되어 웃음의 효과(건강)에 대한 연구가 지속 확산되고 있다. 미국 볼 메모리얼(인디애나주) 병원의 발표에 의하면 15초 동안 크게 웃으면 이틀을 더 오래 산다고 한다. 1996년 로마린다 대학의 리버크 교수는 심리심경 면역학 연구에서, 웃음이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전
최근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어린아이들은 하루에 300~500번 정도 웃는 반면, 성인들은 15번 정도 웃는다고 한다. 유머감각이나 웃음문화가 월등히 발전해 있는 미국의 상황에서 나온 대답이라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과연 어떨까? 어떤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성인들은 하루에 7번 정도 웃고 50대가 넘어가면 4번밖에 웃지 않는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여하튼 보통의 성인들에게도 웃음의 횟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육체적·정서적으로 고통이 심한 환자들이나 마음에 고민이나 갈등에 휩싸인 분들은 웃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한국 웃음 연구소에서 개최하는 웃음 세미나에서 살펴보면 웃음 횟수는 놀랄 만큼 적게 나타난다. 안타깝게도 몇몇 분들은 3년 또는 5년 만에 웃어봤다고 말하는 분도 계신다. 충격적이게도 심지어는 7년 만에 웃어봤다고 겸연쩍게 고백하는 분도 있다. 웃음이 헤프면 가볍게 보인다는 고정관념도 문제지만, 살면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한 탓이다.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이면 생각은 제일 먼저 우리의 웃음을 빼앗아간다. 웃음에 대한 편견은 우리 사회의 도처에 깔려있다. 어떻게 보
“옛 국립극장 복원은 명동의 부활이자 문화예술의 새로운 르네상스 예고 의미" 명동 옛 국립극장이 34년만에 ‘명동예술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5일 개관되는 데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27년 동안 명동상가번영회를 이끌어 온 김장환 전 회장(79)이다. 평생을 명동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져온 그는 “명동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 만큼 명동을 사랑했고 명동 발전을 위해 고뇌도 많이 했다. 그래서 구상한 것이 우리나라 최초로 열린 명동축제였고 옛 국립극장 복원이었다고 한다. 명동 상인들은 물론 원로연극인들도 그가 없었다면 명동예술극장 복원은 불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데모가 극성을 부리던 80년대 초 중구의회 초대의원을 역임하면서 당시 이문식 의장등과 함께 명동을 ‘평화의 거리’로 선포하기도 했다. 명동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김 전 회장은 82년부터 명동상가번영회장을 맡았다. 그는 당시 한일관·우래옥·삼오정과 함께 서울의 4대 대형 음식점으로 손꼽히던 ‘이학’이라는 한식집을 68년부터 운영했다. 하지만 명동은 상업위주의 장소로서는 더 이상 발전할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청평화 시장 이용 도매고객을 대상으로 열린 ‘행복을 부르는 패션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경품인 승용차(Soul)에 당첨돼 행운의 주인공이 된 황인숙(45)씨. 그는 “승용차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라 장난이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혼자 오지 못하고 친구 2명과 같이 방문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패션페스티벌에 응모는 했지만 승용차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청평화시장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잡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의류가게를 하고 있는 친구들인 조영옥(46) 배나영(45)씨의 권유로 광진구 중곡3동에서 토탈 여성복인 ‘핫핑크’를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오픈 20여일만에 행운의 주인공이 된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황씨는 “청평화시장은 물건의 품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은 물론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해서 자주 찾게 된다”며 “적어도 1주일에 3~4번은 시장에 찾아와 보통 150만원정도의 의류를 사가고 있다”고 밝혔다. “행운을 가져다 준 청평화 시장을 앞으로 평생 이용하겠다”는 그는 “항상 장사를 하면서도 친절과 정성을 다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카운셀링
“골프를 통해 동호인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중구의 행복더하기 사업에 동참해 중구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경쟁력 있는 단체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난 3월 19일 중구생활체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승인된 이영휘 회장은 이같이 밝히고 “무엇보다 연합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재돼있는 골프동호인들을 결집시켜 생활체육 중구골프연합회로 승화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작년 12월 17일 발족한 이 단체는 지난 3월 11일 제7회 전국생활체육골프연합회장기 골프대회에서 신당4동 미진디자인 이용수 대표가 신페리오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중구생활체육의 위상을 드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지만 올해 가을쯤 각 클럽·동호인을 모아 연합회장배·구청장배등 대회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회가 결성된 지는 얼마 안돼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소규모 골프 동호회는 많이 있기 때문에 일단 연합회를 중심으로 동호인들을 결집해 친목을 도모하고 크고 작은 대회를 개최해 곧 인지도를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골프가 대중화되고는 있지만 비싼 스포츠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글로벌 경제위기로 삭막해져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훈훈한 사랑의 정을 나누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연순 장충공원경로당 회장(79세). 그는 2001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매월 1회씩 관내 소년ㆍ소녀 가장들에게 쌀(10kg)과 라면, 과자, 과일, 빵, 김치 등을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도에는 관내 소년ㆍ소녀 가장 4명으로 후원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인원이 늘어나 주민센터에서 직접 후원자들을 선정해 매월 26일 장충동 주민센터로 직접 찾아가 후원품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려고 했었는데 그때 갑자기 화재를 당해 돕지 못했던 게 계속 마음에 남아 있어서 주민센터로 직접 찾아가 4명을 후원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작년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어 후원을 못하기도 했지만 퇴원 후 48포대의 쌀을 8포대는 소년ㆍ소녀 가장에게, 나머지 40포대는 관내 독거노인에게 후원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외로운 노인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동안 이러한 선행을 베풀어온 덕분에 2006년에는 오세훈 서울시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화두는 아마도 ‘나눔’이라는 단어일 것입니다. 이‘나눔’을 우리의 선조들은 몸소 십시일반을 행함으로써 그다지 어렵지 않게 실천해 왔습니다. ‘열 숟가락 밥이 한 그릇 밥을 만든다’는 ‘十匙一飯’의 개념은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한 사람 구제하는 것쯤은 쉽다’라는 뜻풀이 입니다.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보태면 작은 비용으로도 큰 은혜를 베풀 수 있다는 말이지요. 반면 서양에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사상이 더 지배적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 는 뜻을 담고 있는 프랑스 말입니다. 사랑에는 희생이 수반되듯이 고귀함에는 책임이 수반돼야 합니다. 즉 많이 가진 자는 없는 자들에게 베품으로 부자로서의 책임을 다 한다는 의미입니다. 부자들이 희년이 되면 자기의 모든 재산을 다 포기할 수 있는 민족이 바로 유대인입니다. 유대인이 지구상에서 가장 무섭고, 부러운 민족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부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책임인 것 같지만 자유이며. 의무인 것 같지만 기쁨과 행복입니다. 부요함은 어려울 때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