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모색해야" "삶의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해 능력 있는 MD를 배출하겠습니다." 올해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에 부임한 조용간(60) 교장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성동글로벌경영고는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유능한 여성 경영인 육성을 교육 목표로 정하고 학력신장과 공동체 교육 활성화에 교육력을 집중해 실력과 인성으로 국제화·정보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여성리더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조 교장은 이러한 글로벌 여성리더를 육성하는 방안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무리 전문가가 돼도 사람이 되기 전에는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공동체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는 그 방안으로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칭찬 365 운동'을 예로 들었다. "하루에 한번씩 즉, 365일 남을 칭찬하자는 의미입니다. 남을 비방하는 문화가 팽배한 요즘, 다른 사람을 칭찬함으로써 다함께 행복해지는 공동체적 삶이 만
4월, 농경시절 우리 선인들은 이 시기에 농사를 준비하였고 현대 정보화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신년에 계획한 일들을 점검하고 재충전과 도약을 준비한다. 그러므로 어쩌면 희망의 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4월을 보내면서 4·19혁명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4·19혁명은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홀연히 스러져간 한 톨의 밀알이라 할 수 있고, 그 밀알이 4월에 뿌려졌음은 절기와 맞물려 오묘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는 정지된 것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는 행진이다"라는 루즈벨트의 말이나 "민주주의의 모든 질병은 더 많은 민주주의에 의해서 치료될 수 있다"는 앨프레드 스미스의 말을 되새겨보면 민주주의 이념도 완전한 것은 아니고 필연적으로 부단한 진화가 뒤따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그 진화의 틈바구니에서 때론 좌절하고 때론 분노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리라. 4·19혁명은 처음부터 정권탈취를 목적으로 한 투쟁이나, 어떤 정치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체제변혁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또한 어떤 정치적 주도세력이 개입된 것도 아니며, 조직적 투쟁 계획이나 목표가 있
얼마 전 법정스님이 입적하셨습니다. 맑고 향기로운 글과 투박하지만 진실한 목소리로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정갈하게 했던 스님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슬펐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애도하는 가운데 스님은 무지갯빛 가득한 봄의 햇살 속으로 떠나셨습니다. 법정스님의 존재가 왜 그토록 크고 무겁게 느껴지는 걸까요? 왜 많은 국민들이 스님의 글과 말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그것은 바로 물질과 탐욕에 갇힌 우리에게 정신과 영혼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더 많이 가지려 하고, 더 높이 올라가려고 합니다. 경쟁은 끝없이 치열하고, 1등만 살아남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물질은 많아지고 풍부해졌지만 삶은 팍팍하고 허전합니다. 여전히 성장과 개발에 목매며 우리가 간직해왔던 무형의 가치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물질의 풍요가 정신의 빈곤으로 이어지는 이 기괴한 현실 앞에 우리는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민족은 엄청난 문화적 저력과 창조성을 지녔습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예술은 세계적으로 독창성을 인정받으며 우리나라를 품격 높은 문화국가로 이끌었습니다. 조선시대의 궁중음악인 수제천이나 영산회상과 같은 음
"잠없는 노인들을 이용해 자경을 조직, 순찰토록 해야" 우리는 참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온 세계를 향해 가슴을 펼쳐 보인다. 그러다가 어느 날 대한민국 사람임을 숨기고 싶을 만큼 참담한 심경이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갖가지 국제모임이나 올림픽대회에서 '국격'을 드높이는 자랑스러운 일들이 연이어져서 온 국민이 환호하던 판에, 어린 여학생 성폭행 살인사건으로 온 나라가 삽시간에 흙더미 가시덩쿨 속으로 묻혀 버린 것 같은 심경, 어찌 나혼자 만의 가슴앓이고 분통이겠는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경제성장을 칭찬하고, 한국의 교육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지가 오래지 않다. 지금 대한민국은 2008년 GDP세계 15위, 수출이 12위로 올라선 대단한 나라다. 정치적으로도 민주화를 이룩했으며, 군사력도 육해공군이 세계에서 그 우위의 군사력을 지녔다고 한다. 외교면에서는 올해에 G-20정상회담이 열리게 돼 있고, 남북이 분단된 나라이고, 전란을 겪어 국토가 거의 초토화됐던 나라의 수도에서 온 세계의 대표적인 유지(有志)들이 한자리에 모일 정도에 이르렀으니, 실로 가슴 뿌듯하고 조상들 영혼 앞에서 제상을
지난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oo클리닉에서 처음으로 받아보았다. 그동안 시간도 부족하고 평소에 건강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생각과 가끔 큰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던 터라 건강보험에서 하는 건강검진을 꼭 받을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사자문위원 회의에 참석하면서 공단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본인 비용부담없이 좋은 건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많은 주민에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나 부터 건강검진을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공단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검진기관에 예약한 다음 검진기관을 방문해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생각했던 것 보다 깨끗한 시설에서 직원의 친절한 안내로 검진이 진행됐고 의사선생님의 건강상담으로 평상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공단관계자에 따르면 건강검진으로 심·뇌혈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토록 함으로써 국민건강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공단에서 검진기관을 정기적으로 검검하고 미흡한 점은 시정토록 꾸준히 계도하고 있으며 철저한 관리로 건강검진의 질을 높여 국민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일반검진,
코드를 내세우며 자신과 조금만 달라도 배척하는 이기적인 세태가 난무하고 있는 요즘, 마치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인 것처럼 어렵게 살고 있는 타인을 끌어안고 사는 사람이 있다. 회현동2가에서 3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세계선교교회 이화연(63)권사가 바로 그 주인공. 이씨는 30대 젊은 나이에 회현동 남대문시장에서 일을 하다가 IMF를 맞아 생활이 어려워졌을 때 다른 사람들처럼 재기하거나 성공을 꿈꾸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찾아 돕고 또 돕는 생활을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영동세브란스, 강남삼성병원, 순천향대병원, 중대부속병원 등에서 간병인 일을 하고 있다는 이씨는 남들이 다 쉬는 밤이면 병원을 돌아다니며 몸이 불편해 마음까지 지쳐버린 사람들을 보살피고 돌보며 위로한다. 그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직접 가정집을 찾아 간병을 하거나, 연고가 없는 할아버지를 국립의료원, 온양, 부여요양원 등을 거쳐 결국 장사까지 치러줬다. 결코 쉽지 않은 이러한 일들에 대해 이씨는 덤덤하게 말했다. "돈 없이도 사람들에게 사랑과 온정을 베푸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의지할 곳 없는 할머니들과 함께 모여서 사는
"닭장 속 독수리가 아니라 창공을 높이 비상하는 독수리 돼야 " "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고 자긍심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두년(60) 교장은 대경정보산업고등학교(이하 대경정산고) 학생들이 어떤 성과에 치중하기 보다는 있는 그 자체로 학교 생활과 공부에 흥미를 느껴 200%의 효과를 기대한다. "요즘 우리 학교는 3무(無)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3무란, 결석·흡연·폭력이 없다는 것인데 실제로 우리 학교를 보면 결석률 0%, 흡연율 0%, 폭력 역시 0%입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항상 밝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학생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꿈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1978년에 처음 대경정산고에 부임해 지난해부터 교장직을 역임하게 된 김 교장은 학생들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모든 학교의 공통적인 목표입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는 더 나아가 21세기 청년기업가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그는 미래 지식정
"감염 시 진찰·처방 받은 후 약 복용" "어린이·노약자 바깥출입 자제해야" 얼마 전까지 이상기온과 함께 환절기 꽃샘추위가 이어지면서 계절 독감이 기승을 부렸다. 여기저기서 기침, 콧물, 목감기 등으로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년 유행했던 신종인플루엔자에 비해서는 그 피해가 상당히 낮지만 벌써 4월인데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고 울긋불긋 모습을 드러내야 할 꽃들도 자취를 감췄다. 이에 중구보건소 홍혜정 소장이 요즘처럼 이상기온을 동반한 환절기에 중구민들이 알아야 할 '계절 독감 예방법'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혜정 소장은 "작년 신종인플루엔자에 비하면 지금 유행하고 있는 계절독감인 'B형 인플루엔자'는 그 정도가 약하다"며 "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이상기온이 계속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한다. 인플루엔자(독감)는 A·B·C형으로 나뉘는데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바로 B형이다. B형 바이러스는 신종플루로 잘 알려진 A형 바이러스에 비해 변이율이 낮아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빈도가 더 적다. 하지만 인간의 면역계가 바이러스의 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