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전하는 아름다운 마음처럼 명동과 중구를 사랑으로 승화하고 있는 조만호(60) (주)유니온플라워 대표이사. 그는 중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꽃 배달 서비스 전문업체를 운영하면서 명동주민자치위원장과 효실천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조 위원장은 15여년 전 길을 가다가 길가의 한 트럭에서 반찬거리를 사고 있는 노인이 단돈 몇 백원이 부족해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 노인을 보고 조 위원장은 어머니가 떠올라 반찬값을 대신 내준 것을 계기로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다. 형편이 어려운데도 도움을 받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눈을 돌려 조금씩 보탬이 되도록 했다. "아무런 인생의 목표 없이 남에게 손만 벌리는 사람은 아무리 도와줘도 그 형편이 나아지질 않아요.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보람이 있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명언처럼 그는 자신의 크고 작은 도움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를 꺼렸다. 이처럼 뒤에서 약자의 고통을 헤아리고 있는 조 위원장은 1969년 19세 되던 해 서울로 유학 와 공부하던 중 지
1973년부터 37년 째 침술의 대가로서 소문이 자자한 회현동 낙원침술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중구지회 한방희(61) 회장. 한 회장은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이지만 자신 앞에 있는 사람을 구별할 줄 안다. 따라서 한 회장 앞에 서면 일단 거짓말을 하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 눈이 아닌 손끝으로만 환자를 진맥하는 일을 하고 있는 한 회장은 사람의 손목만 짚어도 이 사람이 어떤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가를 맞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혼란기였던 1949년, 전북 임실군 오수면에서 출생한 한방희 회장은 4세 때 홍역을 앓다가 그만 시력을 잃었다. "67년도에 서울에 올라와 종로구에 있는 국립서울맹학교에 다니면서 공부를 했고, 졸업 후에는 한의원에서 본격적으로 침술 공부를 했습니다." 침술원을 운영하면서 주로 찾아오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어깨, 허리, 다리가 아파서 찾아온다. 생업에 종사하느라 자기 몸을 돌볼 여력이 없는 서민들이 대부분인 것이다. 한 회장은 이들을 맞이할 때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외부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기도 해요. 재미교포나 필라델피아, 미국같은 외국도 마찬가지고, 여수,
포성이 멎은 지 어언 60년이 흘렀습니다. 올해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이하여 외국의 참전용사들을 한국에 초청하는 등 6·25전쟁을 잊지 않고 교훈을 되새기기 위한 대외적인 다양한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의 참상과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특집극, 영화, 전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화 '포화 속으로'는 6·25전쟁에 참전한 71명 학도병의 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최근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도 젊은이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6·25 전쟁이 젊은이에게는 영화나 드라마의 한 소재로, 정부에서는 6월 보훈 행사로만 인식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전쟁의 참혹한 기억 속에서 정부의 충분한 정책지원 없이, 전쟁 후 세대의 무관심속에서 고통 받은 채 살아가고 있는 6.25 참전용사들이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군인으로 참전을 한 이들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미비하다 보니 현재까지 힘겨운 삶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 참전유공자들은 관련법령의 미비로 인해서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
"최첨단 시스템으로 무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건설토록 하겠습니다." 지난 11일 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만리제2주택재개발 박정근 조합장은 "가장 낙후된 곳으로 알려진 중림 만리동 지역에 브랜드 가치가 있는 아파트, 생활이 어려운 조합원들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를 건설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만큼 10월 정도 관리처분 총회를 열고 내년 3월에 분양할 계획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국내 경제 상황도 고려토록 하겠다"면서 "청산대상 조합원들도 20평이 넘는 임대아파트에 입주해 원주민 정착률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청산대상 조합원들을 위해 임대아파트를 21평에서부터 26평까지 60세대를 건축할 예정이며 임대아파트도 테라스가 들어서고 입체적인 발코니를 만들어 재개발의 새로운 트렌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박 조합장은 "특히 만리제2구역은 단지내에는 3천여평에 소공원과 폭포 등이 들어서게 되고 옆에는 손기정 공원, 뒤편에는
회현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기억하고 있는 이름이 있다. 바로 사회복지사인 문원정(38)씨. 현재 중구청 주민생활지원과 통합조사관리팀에서 근무 중인 문씨는 1997년 당시 '남대문5가 동사무소'에 첫 발령이 났다. 현재 회현동인 그곳에서 문씨는 쪽방촌의 현실을 난생 처음 눈으로 목격했다. 그 많은 쪽방촌 서민들을 돕는데 시와 구의 예산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은 문씨는 스스로 후원 연계 사업을 추진케 됐다. "민간단체, 기업체, 재단, 방송국 등 각자의 성격에 맞는 후원을 찾아 연결해주는 일을 했어요. 초보 때와는 달리 경험이 쌓이니까 여러 방법을 찾게 되더라구요." 문씨의 눈으로 본 회현동은 처참했다. 아무 연고 없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일은 기본이고, 700여 개의 쪽방이 거의 다 차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오갈 데 없이 떠도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수많은 회현동 주민들을 보살펴 왔기 때문에 모든 이들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문씨의 기억에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남대문5가에 첫 발령을 받은 뒤 문씨가 처음 담당하게 된 이영수씨다. 당시 취로반장이기도 했던 이씨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수술비가
박형상 구청장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된 뒤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육아·교육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활기찬 중구건설에 앞장" "생활밀착 행정·경쟁력 있는 중구실현" 박형상 중구청장 당선자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원칙 상식 화합, 더 따뜻한 중구, 더 능력있는 중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5.5%라는 적극적인 지지로 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는 1991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의원에 출마해 낙선한 뒤 법조인으로 생활해 오다가 19년만에 중구청장에 도전, 오랜 정치 꿈을 실현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중구 전체 투표자수 6만764(55.7%)명 중 35.5%인 2만1천127표를 얻어 중구청장에 당선된 민주당 박형상 후보. 그는 "구청장으로 선택해 준 중구민들과 선거관계자 등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서울의 중심, 중구를 위해 화합하도록 노력하고, 중구민 모두가 행복한 중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행복한 중
■ 제1선거구 최 강 선 당선자 "중구발전 촉매역할 감당할 터" 최강선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 대해 "이번 선거는 국민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줬으며, 서민의 삶을 날로 황폐화시키고, 중산층을 붕괴시키며, 국민의 참뜻을 거스른 현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대통령, 국회, 모든 지방자치 등 한나라당 일색으로 균형과 견제 없는 일방적 독주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고 민주당에게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것 같아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항시 가슴에 새기고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일꾼, 주민의 믿음직한 심부름꾼으로서 지역발전과 주민의 숙원사업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듬뿍 따오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선거의 승리는 저의 개인 승리가 아니라 구민 전체의 승리요 민주당의 승리라고 생각하며 저의 당선을 위해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중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선거기간 내내 지역구에서 유세를 함께 해 준 국회의원, 서울시당, 지역위원장, 고문님들 그리고 지역 내 당원 여러분
■ 가선거구 허 수 덕 당선자 "컨설팅의 경험 중구발전 견인" 허수덕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 대해 "제 당선보다 당선될 줄 알았던 분들의 낙선이 더 감당하기 힘들었다"며 "그러나 선거 기간 중 큰 마찰 없이 성숙한 모습으로 경쟁에 임했던 후보들의 모습은 참으로 칭찬받을 만 하며, 다음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 당선자는 "제가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지지해 주신 주민들의 마음이 당선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 전략에 관해 "주민들에게 파고들어 더 많이 만나 뵙고 제 생각을 전하고 믿음을 드린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었다"며 "일부러 트럭으로 된 대담차량 대신 12인승 승합차를 이용했는데 기동성도 있었고, 주민들이 친근하게 봐 주시고 특이하다고 생각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또 "더 이상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이제는 제 능력을 국민을 위해 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저를 뽑아달라는 일방적인 말만 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