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는 고(故) 가수 배호의 뒤를 이을 호소력 짙은 음색을 지닌 가수들이 대거 배출됐다. 배호가요제는 29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가수 배호의 높은 음악성과 그 예술을 기리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14회 배호가요제에서는 배호노래 부문과 일반 트로트 부문으로 나눠 대회를 치른 한편 65세 진성모씨부터 12세 서지희양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한 가운데 '첫사랑'을 부른 한은주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다음은 수상자 인터뷰) "노래로 세상에 희망 전파할 터" ◆ 대상 / 한 은 주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첫 사랑'을 불러 당당히 대상의 영예를 안은 한은주(39·성동구)씨는 대상 호명을 듣는 순간 감격의 울음을 터뜨렸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부모님과 남편 얼굴이 떠올라 눈물이 났어요. 부모님께서도 노래를 참 좋아하시는데 감회가 깊고 아직도 이게 현실인가 싶어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동료들 사이에서 노래를 잘해 인기가 대단한 한씨는 평소 트로트는 기본이고 주현미, 마야, 김경호, 이은미, 장혜진 등 호소력 있고 가창
서울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닌다는 명동. 각양각색의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빛나는 보석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다. 2006년도부터 명동 고시원에 거주하며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선천성 뇌병변 2급장애를 지닌 최재은(29)씨는 서글서글하고 맑은 눈망울을 지닌 똑똑한 청년이었다. "작년 10월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컴퓨터활용능력, 회계, 세무 등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데,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경쟁하려면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즐겁고, 가능성이 보이면서 성취감을 느끼니 보람도 있고요." 최씨는 원래 대학을 졸업하기 전부터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사)내일을 여는 멋진여성 등에서 사회복지사 일을 했었다. 긍정적인 환경이 마음에 들어 최씨는 누구보다 활발하게 일을 즐겼지만, 다리에 통증이 생긴 이후 아쉽게 그만두게 됐고 그 이후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고. "현재 다리 통증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앉아서 할 수 있는 쪽으로 취업을 고려중이에요.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다시 사회복지사 일을 하는 거예요. 특히 기관이나
이제 곧 제65주년 광복절이다. 1910년 8월 일제의 국권 침탈 이후 36년간 계속된 폭정과 억압에서 벗어나 나라의 국권을 되찾고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날이라 할 수 있는 광복절이다. 광복절과 같은 국가보훈과 관련된 국경일, 명절 등을 기해 나라에서는 전국에 170여분 계시는 생존 애국지사님께 약소하나마 선물을 준비해 감사의 예를 표하고 있다. 애국지사를 뵐 때마다 느끼는 것은 모두들 80세 이상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꼿꼿하고 단정하신 것을 보면 젊은 시절 대한민국의 독립이라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독립운동에 매진한 그분들의 강한 정신력이 떠올라 새삼스레 존경스러워진다는 것이다. 매년 돌아오는 8월15일, 애국지사들의 소회는 남다를 것이다. 우리 민족 역사를 통틀어 단 한번뿐인 치욕적인 식민 지배하의 고통과 광복의 기쁨을 모두 겪은 애국지사들의 인생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역사의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아 있는 역사이신 애국지사님들께 우리가 약속해야 할 것은 지사님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일궈낸 대한민국을 앞으로 더 발전시키겠다는 것이고, 덧붙여 지사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언제나 건강하시어 제
지난 20일 열린 제181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10년 제2회 추가경정 사업예산을 심의할 예산결산위원장에 선출된 김영선 의원. 그는 "처음이라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믿고 맡겨준 동료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추경예산안을 동료의원들과 함께 꼼꼼히 살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추경예산안을 받자마자 집에서 2번 3번 읽고 또 읽어봤다"면서 제대로 된 심사를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번 추경에 대해서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 중구민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집행부와 동료의원들과 함께 추경예산이 최대한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보이지 않는 곳도 찾아서 고통 받는 이웃이 없도록 예산을 반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들의 생활을 위한 복지예산은 원안대로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특히 일자리와 관련된 예산은 시급한 사안이므로 지체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인관련예산에 대해서도
지난 26일 중구새마을회 임시총회에서 제8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김관수 신임회장. 그는 "좀 더 나은 중구새마을회가 될 수 있도록 소모적인 생각, 정치적인 성향 등은 뒤로 하고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단합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임기동안 불철주야 수고하신 전임 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성장과 분배 그리고 조화와 상생의 실천이 요구되는 21세기 새마을 운동의 이념은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 구현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새마을 운동의 기본정신도 종전의 근면 자조 협동의 토대 위에 봉사와 화합의 정신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지역과 세대, 분야별로 다양한 새마을 운동 실천과제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특히 21세기 새마을 운동이 국민운동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종전 새마을 지도자에서 사업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공무원, 자원봉사자, 시민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협력증진 등 추진주체 구성의 다양화가
'여유 있는 사람만이 나누고 기부를 하는 것'이라는 과거의 선입견은 요즘 조금씩 깨지고 있다. 뉴스에서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각종 심각한 범죄 이야기 속에서도 피땀 흘려 모은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할머니들의 미담은 메마른 현대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한 국가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 중의 하나가 바로 기부 문화이다. 미국 및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국가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기업 뿐 아니라 개인차원에서도 기부가 사회 전반에 걸쳐 문화로 정착됐다. 한국의 기부문화는 선진국에 비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품앗이처럼 함께 나눠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정신은 이어져오고 있는 것 같다. 다만, 방법을 몰라, 또는 첫 시도가 어색해 머뭇거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서울지방병무청은 마음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직원들을 위해 기부와 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과 기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복지관과 영·유아시설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월급의 일정액을 매달 불우시설에 기부하거나, 바자회를 통한 현물 기부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그린마켓'은 직원들이 집에서 가지고 있으나 버리기에
1976년 서울로 상경해 1994년 시청에서 근무하다가 2006년부터 중구 감사과 혁신팀장으로 발령받아 중구민들을 위한 행정에 몸담기 시작한 곽병한(54) 명동주민센터 동장. 지난호 15번째 칭찬주인공이었던 조만호 명동주민자치위원장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한 곽병한 동장은 지난해 7월1일 명동주민센터 동장으로 부임해 명동행정의 수장으로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명동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이며, 130만명의 유동인구가 살고 있고 관광, 문화, 패션, 금융이 집약해 있는 아주 멋진 곳입니다." 실제로 주민은 2천900여명이 주로 남산동에 거주하고 있다.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화합하고 상부상조 하는 전통이 뿌리 깊게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살기 좋기로 이름난 명동에 부임한 곽 동장은 생각보다 열악한 주민들의 생활상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수표동에 수표사옥이라고 있는데 그 곳은 쪽방과 다락방으로 이뤄져 있는 화교사옥이었어요. 지금은 중구민들만 거주하고 있는데 워낙 열악해서 화재가 나면 큰일이 날 정도입니다." 곽 동장의 공무원 인생은 점점 주민과 인접한 행정으로 발전했다. 그가
"주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똘똘 뭉친 중림동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6일 중림동주민자치위원회 월례회의에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추대된 문영숙(62) 신임 위원장은 이렇게 밝히고 주민들의 화합과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문 위원장은 노인 인구가 1천600명으로 동 전체의 12%를 차지하며 그 중 독거노인이 500여명인 중림동에 대해 "요즘처럼 날씨가 무더운 날에는 독거노인들의 일신상의 문제를 항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과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어려운 분들을 실질적으로 보살펴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구상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어르신들의 복지 문제의 해결을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현재 재개발 예정 지역인 중림동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안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TV에서 보니 재개발 지역은 성범죄가 일어날 확률이 타지역보다 높다고 한다"며 "앞으로 만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