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무료이용 수리센터에서 작업 중인 설동춘(좌), 윤경철(우) 씨. 2008년부터 청소년 선도활동 시작 초·중·고에 자전거 800여대 기증 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석유값이 폭등하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자전거 가격도 만만치 않아 장만이 쉽지 않다. 요즘 같은 때에 중고 자전거를 수리해 학교나 단체, 개인 등에 기증하고 있는 두 사람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수임무수행자회 중구지회를 맡고 있는 설동춘 회장과 윤경철 사무국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설 회장은 금호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신당동에서 살고 있는 중구 토박이이고, 윤 국장도 서울역 뒤편 만리동에 살고 있는 중구 토박이이다. 중구 토박이인 이들은 중구 지역에 사는 동료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2008년 말부터 청소년 선도 봉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사회적 논란이 있을 때마다 주민들에게 '보수꼴통 가스통 아저씨들'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던 중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자전거를 생각하게 됐다. 고유가 시대에 맞춰 중고 자전거를 수리해 무료로 보급하면 왠지 가슴뿌듯해 질 것 같았다. 당장 중고 자전거나 부품을 살 수 있는 돈은 없었지만 몸으
천편일률적인 재개발과 뉴타운 조성 등으로 도시획일화가 진행되는 요즘, 재래시장이 가지는 생동감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조심스러운 변화의 길을 천천히 걷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행보 속에 황학동을 지키는 듬직한 두 남자를 만났다. "황학동이 가진 양면적인 부분이죠. 현대화가 되는 데에 무리가 있으니, 사람 냄새나는 좋은 모습을 지켜가면서 낙후되고 정돈 되지 못한 모습을 정리해 나가는 게 이상적인 황학동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이상 황학동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유중집(63) 새마을 지도자 황학동 회장과 김상호(60) 새마을 지도자 황학동 부회장을 만났다. "김상호 부회장에게서는 봉사정신이 묻어나요. 김 부회장도 그렇지만 그의 아내(이상선 씨) 역시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부부가 늘 앞장서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황학동의 보배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 회장이 칭찬은 과언이 아니다. 김상호 부회장은 새마을 협의회를 비롯해 황학동 청소년지도육성회장으로 청소년들을 계도하는 활동과 매년 신학기 황학동 입학생 전원에게 학용품을 전달하며,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家長)에게 주어지는 책임감은 막중하다. 소시민들에게 '불우이웃돕기' 등 나눔과 봉사에 대한 생각은, '일단 나 먼저 살고 보자' 혹은 '내가 불우이웃인데 누구를 돕느냐'하는 기본적인 생존권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인지할 수 있지만 '그들을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하며 헤아리는 마음을 가지는 게 쉽지 않고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것 역시 결단이 필요하다. 스물세 번째 칭찬릴레이에서는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한 남자, 임대일(49) 디오트 상인연합회장을 만났다. "주어진 길만 보고 살았죠. 내 가족이 먼저 살아야 하니까요. 투철하게 삶에 매진하다 보니 몰랐는데, 작은 계기를 통해 주위를 돌아보고 깨닫게 됐습니다" 전북 순창 출신인 임 회장이 동대문에서 삶을 영위한 지 벌써 13년이 지났다. 고향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했던 그는 서울에서 아내를 만나 아내가 종사하던 의류 업계로 뛰어들어 동대문 끝자락에 위치한 여성복 도매 전문 패션 타운 디오트 상가의 상인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결국은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저는 디오트 상인연합회장으로
"역사에 남는 구청장 되도록 앞장" "하나로 뭉치면 구청장 탈환 가능"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지난 27일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중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최창식 후보를 만났다. 최 후보는 이날 선거인수 총 2천952명 중 76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당원 및 국민선거인단 333표, 여론조사 득표율 38.7%(99표)로 총 432표를 얻어 안희성 임용혁 후보를 물리치고 중구청장 후보로 선출되는 파란을 연출했다. 그는 후보로 선출된 뒤 당원들을 향해 "구청장에 당선되면 중구를 중구답게, 서울의 중심답게 역사에 남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견발표에서 "중구는 미래도시로 발전가능이 높은 지역"이라며 "중구를 서울의 중심,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됐는데 소감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성심껏 맞이해주신 중구민들과 한나라당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경선에서 제가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중구발전에 대한
"윤리특위를 조직한 취지는 중구의회 9명 의원 전원에게 의원으로서의 윤리적인 자기 관리를 요구하는 것이지 윤리특위 위원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지난 25일 열린 제187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성된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조영훈 의원은 "불의의 사안이 생길시 회의일정을 잡고 본 회의를 열고 구성해야 했던 과거의 윤리특위와 달리, 발생한 일에 대해 특위를 바로 가동해 조사하고 처리하고자 하는 의도로 윤리특위가 구성됐다"고 밝혔다. 특히 조 위원장은 지난 제186회 임시회에서 당과 정치를 떠나 중구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강조하면서 "다선 의원인 김수안 의장과 함께 중구의회의 화합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다선, 다수당 의원으로서 현재의 중구의회가 과거 의회가 보여준 부정적인 면을 벗어나야 한다"며 "의원들은 자신이 가진 책임을 다해야하는 것은 물론 소수의 의견도 경청하고, 밀어붙이기 식의 강행이 아니라 설득하고 양보하며 화합해 나가는 것이 결국은 중구민을 위한 일"이라고 강
바람에 구름 가듯 흘러가는 인생사 수많은 날들의 희로애락 쌍곡선 비운 속 채울 용심에 주야장창 뛰었는데 욕심껏 돈 모은들 그것이 무엇인가 언제나 남은 것은 허무한 마음일세 행복은 스스로 가꾸고 다듬는 것 몸은 비록 늙었으나 마음만은 이팔청춘 펄펄 끓는 용광로인데 어둠 뚫고 새벽 온들 그 누가 알아줄까 들꽃향기 물씬 나는 돌밭으로 가리라 미련 없이 후회 없이 살아온 세월 때가 되니 가진 것 그 어데다 쓸까 푸른 하늘 흰 구름떼 긁어 긁어 모아 텅 빈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았다가 바람에 구름 가듯 구름 타고 두둥실
전 세계 이목이 리비아 반정부 유혈사태와 일본 대재앙으로 집중됐다. 굳이 어떤 사건인지 관심을 두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새나오는 뉴스는 우리에게 반정부시위의 배경, 쓰나미 지진으로 인한 원전폭발 가능성 등을 깊이 생각지 않고서도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대처방안까지 토론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를 교육시켰다. 더불어 국가정체성과 이를 지키려는 국민, 그리고 국가위기라는 의미까지도 되새기게 했다. 바로 일 년 전 2010년 3월 26일을 기점으로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과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과 그로인한 버블현상, 천안함의 절단과 침몰, 그리고 46명의 고귀한 용사들의 희생, 이것이 천안함 폭침사건의 '일단락'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천안함 조사결과가 공식 발표되고 유엔 안보리 공식회부, 천안함 사진전 등 정부차원에서의 대내외적인 노력과 천안함 story 홈페이지, 이를 잊지 않으려는 개인 블로그 등 민간차원에서 끊임없이 진행되는 움직임들은 사건이 경과한 가히 '일 년'이라는 시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국가안보의 위기와 동북아 강대국 대열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기에도 충분
(2011.3.25 09:20 입력) 3월 26일로 해군 천안함이 피격된지 1년이 된다.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전사해 온 국민을 분노와 슬픔에 휩싸이게 했던 이 사건은 남한을 적화하기 위한 북의 치밀한 전략·전술에 의거 자행된 것이다. 1주기를 맞는 이 시점에서 그날의 참상을 되돌아보며, 우리의 각오를 정리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주지하다시피, 북한에는 헌법보다 강한 구속력을 갖고 있는「노동당 규약」이 있고, 그 규약 전문에 대남적화통일 노선을 명시하고 있다. 북한이 추구하는 대남 적화 전략은 3단계로 구분된다. 제1단계는 무력 남침을 위한 전쟁준비단계이고, 제2단계는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는 단계이다. 제3단계는 결정적 시기를 조성하는 단계로서 한국 내 종북·친북·좌익세력 강화로 국민을 선동해 공산혁명을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천안함 격침은 3단계 전략·전술의 일환으로 철저하게 사전 기획된 것이다. 북은 남한 내에서 발생할 이념갈등, 국론분열로 인한 사회불안, 정부·여당의 정치적 타격 등 그야말로 대단한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이를 노렸던 것이다. 사실 천암함 피격 후 대한민국은 벌집을 쑤셔놓은 것 같았다. 정부는 가해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