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화 사업 정부나 시서 추진이 바람직" "민주적 절차 따른 공정한 의정활동 최선" "현안문제 토론 통해 주민 뜻 우선 반영을" 본지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지난 21일 박기재 의장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박 의장은 인터뷰에서 "중구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과 아울러, 그 특수성과 역사가 남다른 지역"이라며 "외형상은 세계 선진도시 같지만 도심공동화인 상주인구 저하와 낙후된 도심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미래 중구 발전을 위해서는 이를 반드시 개선하고 회복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기재 의장은 "제6대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지 어느덧 2개월이 지났다"며 "의장으로서 중구의회의 역할과 운영에 있어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의정상의 기틀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년 동안은 행정보건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행정, 재정, 문화, 보건 분야 등의 구정전반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진단을 통해 중구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면 앞으로는 후반기 의장으로서 중구민 한 사
대학생 시절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 프랑스 파리는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다. 멋과 낭만의 도시 파리, 그리고 그런 파리의 랜드마크인 개선문을 시작으로 한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노천까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즐비한 쇼핑몰에서 아이쇼핑 할 생각으로 들떠 있었다. 개선문은 책에서, TV에서 워낙 많이 봐와서 진짜로 보게 되면 감동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익숙한 것이었는데 막상 보니 그 규모와 장엄함에 압도될 정도로 멋있었다. 나폴레옹 1세의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석조 개선문을 관람하며 한 가지 이채로웠던 점은 아치의 중앙 밑에 있는 제1차 세계대전의 무명용사 묘비와 1년 내내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다는 룏기억의 불꽃'이었다. 수많은 파리 시민과 관광객이 오가는 곳에 일종의 무덤인 묘비와 룏기억의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보니, 프랑스인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을 추모하고 감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용사들을 기억하기 위한 장소로 개선문은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파리시민이 오가는 곳, 그곳을 방문하는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도 파리시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광복절 아침에 선조들이 흘린 눈물인가 아침부터 장대비를 쏟아 붇고 있다. 말로는 지구촌 가족이요 이웃사촌이라 말들을 하지만 비 내리는 광복절 아침에 마음이 복잡하다. 현재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얼마나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는가. 또한 얼마나 위험한 지역에 살고 있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동쪽에선 일본 놈들 억지주장에 분통터지고 서쪽에선 30억 인구의 거대한 중국이 동북공정의 억지주장과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패권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북쪽에선 오랑캐 집단이 호시탐탐 남침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울화통이 터질 것만 같다. 그러니 우리는 얼마나 위험한 지역에서 살고 있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북한이 존재하는 한 우리 한반도는 아주 위험한 화약고가 아닐 수 없다. 특이한 것은 우리 국민이 지난 60여년 동안 북한에 당하고 시달려 온 탓인지 국민 대다수가 안보 불감증에 걸린 상태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평화와 민주주의에 길들어져 있는 것 같다. 때가 되면 종북 세력들이 불속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앞뒤 안 가리고 깊숙이 빠져 허우적 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결국엔 산업화와 민주화의
요즘 왕따 문제가 큰 사회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힘없고 약한 아이를 따돌리고 못살게 굴어 결국에는 그 따돌림을 당한 아이가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는 사건이 벌써 여러 건 발생했다. 이러한 사건을 보며 순진하게 어른들의 지도와 보호를 받고 사는 아이들의 세계도 이러할 진데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냉혹한 국제사회 질서는 더욱 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자국에 이익이 된다면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도 될 수 있으며, 눈을 부라리고 싸우다가도 금방 친구가 될 수도 있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곳이 국제사회다. 자기 나라에 이득이 되지 않으면 다른 약한 나라를 도와주기 위해 나서줄 만큼 인정과 의리가 통용되는 곳이 아니다. 이런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무력이 가장 센 군사 최강국이 되든지 아니면 그 모든 나라에게 경제적 이익을 나누어 줄 수 있는 경제 최강국이 되어서 모든 나라 위에 군림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6·25전쟁 이후 정전상태가 계속되는 상황이고 그 상태도 우리의 힘만으로는 전쟁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어려워 미국과 동맹을 맺고 미국의 힘을 빌려서 평화 상태를 유지하
충무로에서 필동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건 사장. 30년간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후원 고액기부 '아너소사이어티' 99번째 회원 중구 충무로에서 필동주유소를 운영하는 이영건 사장의 별명은 '기부중독자(?)'다. 지난해 7월에는 제1회 아름다운 납세자상을 받았다. 3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운영하는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99번째 회원이 됐다. 이 사장의 첫 기부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유소(경일석유)를 운영하는 유복한 집안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당시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우며 유조차량 운전수로 일했다. 항상 일에 묻혀 살던 그는 37세 때 늦깎이 결혼을 해 현재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2녀를 두고 있다. 21살이던 어느 겨울, 남산에 위치한 한 고아원에 기름 배달을 갔다가 부모없이 초췌한 모습으로 홀로 지내고 있는 아이들이 모여있는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 며칠 뒤 20만원으로 재래시장에서 돼지고기를 산 후 가로 30㎝ 세로 50㎝ 크기의 상자에 가득 담아 몰래 고아원에 가져다 줬다. 이후 3∼4년 동안 명절때면 아이들을 위해 몰래 돼지고기를 기부했다. 이 사장은 현재 이 고아
십 수 년 전 이맘때 쯤 인 것 같다. 야근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올라 귀가를 서두르는데 웬 노인이 전철 안에서 이렇게 외치기 시작했다. "미스코리아 유관순! Why two Korea, 미스터코리아 안중근! Why two Korea" 지하철 안을 오가며 구호를 외치던 노인은 나에게 다가와 면전에서 또 한 번 외쳤다. 순간 당황스러웠고 지하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인(狂人)이구나 싶었다. 걸인과 같은 모습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가득한 종이를 온몸에 두르고 자기가 신봉하는 듯한 신앙을 외치면서 맨발로 다니는 모습은 정상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당시에는 지하철 안에서 소동이라도 날까 싶어 모르는 척하고 책을 보는 척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수 년이 흐른 어느 날, 지하철의 그 노인에 관한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 관한 인터넷 기사들을 찾아 읽으며 또 한번 당황스러워졌다. 그는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3개 국어를 할 줄 아는 수재에다 심지어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애쓴 독립운동가란 기사 내용과 이전에 지하철에서 보았던 광인(狂人)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큰 망치로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움막에서 기
아스팔트 위의 타이어를 녹여버릴 듯한 폭염사이를 비집고 오늘도 소방차는 달린다. 천만 시민이 거주하는 서울의 2012년 상반기 출동건수를 분석한 결과 화재로 인한 출동이 2천883건, 오인으로 인한 출동 2천552건으로 나타났다. 합쳐서 하루 평균 30건의 출동을 나가게 되는 셈이다. 각종 화재 등 사고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방관들의 신속한 현장 도착이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 및 시민의 무관심 속에서 소방통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는 실정이다. 출동방해 시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부과라는 처방이 있긴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양보의무에 대한 책임감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듯 소방차의 앞길을 막고 있는 차량은 여전히 많고 소방대원은 빠른 현장 도착을 위해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물론 내 신호 받고 정상운전 했고 피할 장소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과태료는 말도 안된다는 시민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내 집에 불나면 늦게 도착했다고 방방 뛰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이렇게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 속에서 소방관들은 꺼져가는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달린다. 최근 5년 동안
파란우산, 검정우산, 찢어진 우산, 비닐우산, 2·3·5단 우산에 반자동·완전자동까지. 없는 우산이 없을 정도로 넘쳐난다. 기업체에서 주는 사은·판촉 우산에서부터 소나기를 피하려고 돈 주고 산 3천원짜리 우산까지…. 집과 사무실 등의 신발장은 물론 승용차 뒷좌석이나 트렁크까지 언제 넣어둔 것인지 기억조차 없는 우산이 쌓여있다. 비가 개면 길거리 쓰레기통에는 살이 부러진 우산이 한두 개씩 버려져 있어 손쉽게 우산을 구할 수 있다. 작은 고장만 나도 우산을 길거리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10년 넘게 버려진 우산을 주워 정성껏 수리해 필요한 곳에 기증해온 할아버지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현재 신당6동에 거주하고 있는 엄광호(82) 옹. "손만 조금만 보면 (우산)필요한 사람들은 잘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버려진 우산 그냥 볼 수 없어서…" 어렵게 살던 시절, 우산은 귀했다. 몇 개 안 되는 우산을 아버지가 쓰고 출근하고, 부지런한 형·누나가 먼저 쓰고 등교한다. 운 좋으면 살이 비죽 튀어나온 고장 난 우산이나 댓살에 파란 비닐을 씌운 일회용 우산이라도 쓰고 나갈 수 있었다고 엄 옹은 말한다. 그는 우산이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