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외식업 중구지회장에 당선된 김영주·백항선 씨 부부. "똑같은 일을 되풀이해서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항상 발로 뛰고 머리로 생각하고 즉시 행동해야 합니다" 변화와 혁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한국외식업중앙회 제27대 중구지회장에 당선된 김영주 지회장은 지난 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회원들의 권익과 업권보호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압도적인 승리와 관련, "처음엔 박빙을 예상했지만 선거 당일 정견 발표와 민심의 변화가 투표에 반영된 것 같다"며 "지속된 경제난 속에서 업주들의 생각이 바뀐 원인도 있지만 김 전회장이 11년 가까이 지회장을 맡고 있어 대의원들이 변화를 선택한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경영개선을 위해 △경영세미나 △성공한 유명업체 견학 △종업원 서비스 질 향상 등이 필요하지만 더 시급한 현안문제는 오피스빌딩 밀집 지역 구내식당 외부손님 출입 제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모든 회원들이 적지 않은 회비를 납부하고 있지만, 어떻게 운용되는지 모르고 있다"며 "우선 회비 운용 내역
최근 뉴스를 통해 각종 화재사고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종로구 인사동 먹자골목 화재사건, 중구 남창동 식당 화재 등을 비롯해 강원도에서는 혼자 살던 지체장애인이, 제주도에서는 90대 할머니가 화재로 사망하는 등 가슴아픈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화재의 위험과 그 피해는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설령 화재로 인해 사망하지 않더라도 신체적, 정신적인 피해는 평생 동안 피해자와 그 가족이 안고 살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사계절 내내, 남녀노소 누구나 항시 조심해야만 하는 부분이지만 사실 상 우리 사회에는 화재예방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이 존재한다. 화재는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장애인, 화재예방을 위한 설비가 부족한 기초생활수급자, 어른들의 보살핌에서 벗어난 한부모 가정에서 위험성이 커진다.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화재의 위험이 큰 전기난로, 전기장판 등을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쪽방촌이나 주거밀집지역 등 화재진압이 어려운 지역이 존재하는 바 당연히 화재 예방을 위한 국가나 기관의 지원대상은 이러한 사회적 보호계층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현 복지체제하에서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은 주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지원에 멈춘다. 물론 쌀과
북한은 결국 3차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북한은 물론이고 한반도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는 이런 무모한 시도는 오로지 북한 독재정권을 위해서일 것입니다. 북한이 핵전쟁 발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안 윤곽이 공개되었는데,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등의 내용이 담긴 유엔 대북결의안이 향후 채택되면 북한 측의 도발 강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북한이 이렇게 바로 눈앞에서 위협을 가하고 있는 이때, 우리가 절대로 잊지 말아야하는 비극이 있습니다.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우리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하고,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산화하였으며 천안함 수색작전에서 한주호 준위가 전사한 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당시에 우리 국민은 비극을 앞에 두고 사건의 진실에 대해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혼란스러워 했으며, 3년이 지난 지금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 자가 누구일까 의심스러울 만큼 잊혀진 것 같아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인 우리는 항상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고 온 국민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겠다는 마음의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의무 복무기간은 과거에는 3년이었으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현재는 2년이 채 되지 않는 21개월이 되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군 복무는 내 가족과 나라를 스스로의 힘으로 지킨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고, 규칙적인 생활과 훈련으로 강인한 육체를 가진 진정한 남자로 다시 태어나게 된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힘든 시간을 보냈던 기간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복무기간이 꽤 단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계층의 자녀나 연예인 등이 군 면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수단을 동원하는 경우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가끔 보게 된다. 이런 사건들은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청소년에게는 군 복무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키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꺼려하는 군 복무를 의무적으로 수행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사관 또는 장교로 장기간 복무하며 국토방위에 힘쓰는 분들이 있다. 설사 스스로 군인을 직업으로 택하였다 하더라도, 확고한 국가관과 투철한 사명감이 없다면 그것
지난 20일 열린 제20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허수덕 의원(의회운영위원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아동학대나 폭력 문제가 학부모들을 불안케 하고 있지만 법이 이를 해소해주지 못한다"며 "현재 영유아보육법에 적시되어 있는 어린이집 종사자 결격사유와 국공립 어린이집의 위탁업체 공통심사기준표의 항목들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기방어력이 미약한 영유아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법률개정과 후속조치를 조속히 강구해 줄 것을 정부 및 관계부처에 건의해야 한다"며 "더 이상 소모적, 행정적 낭비를 막고 근본대책을 강구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누를 방지하기 위해 중구의회 전체 의원의 이름으로 건의문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허 의원은 "조사특위와는 별도로 또 다른 조치를 취하기 위해 법률이 현실과 괴리가 있으므로 아동학대, 아동폭력 등 폭력관련 범죄 또한 엄중한 잣대를 적용해 보육시설 취업과 시설운영을 제한토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구의회 전체 의원들이 신당1동 어린이집 원장과 관련된 문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12분, 유엔군 수석대표 윌리엄 K. 해리슨 미 육군 중장과 공산군 수석대표 남일 북한군 대장이 서명하고,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클라크(Mark Wane Clark)와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가 최종적으로 서명함으로써 6·25전쟁의 정전협정(停戰協定)이 체결되었다. 3년하고도 1개월 동안 지속되었던 포성은 일단 멈추게 된 것이다. 정식 명칭은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사령관 및 중공인민지원군 사령원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이다. 정전(Armistice)이란 무엇인가? 쌍방의 합의 하에 일시적으로 전투가 중단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다시 말하면 어느 일방의 파기로 언제든지 전쟁이 재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반도의 정전은 북한에 의해 사실상 파기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휴전 이후 60년 동안 북한은 470여 건에 달하는 대남 무력 도발을 해왔고 42만여 차례 정전협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어민 납북, 민간인 납치, 1·21 사태, 강릉과 울진·삼척의 무장공비 침투, 아웅산 테러 사건,
제 이름은 데이비드 펙(David Peck)입니다. 미국 아이다호 주 포카텔로가 고향입니다. 제가 한국에 처음 온 것은 50년 전 일입니다. 당시 스무 살의 나이에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선교사로 한국 땅을 밟은 것입니다. 당시 저희 한국 교회는 규모가 매우 작아서 성도 수가 몇 천 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북한과의 전쟁을 겪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라 경제는 처절하리만치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벽안의 저는 당장 한국 음식과 문화에 적응해 가야 했습니다. 불고기, 밥, 김치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김치를 먹으면 한국어를 잘하게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부산 지역에서 1년 정도, 그리고 서울에서 1년 반 정도 생활했습니다. 이곳 서울에서는 6개월 넘는 기간을 유락동에서 보냈습니다. 지금은 유락동이 없어지고 대신 신당5동이 되었습니다. 당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바로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 겸손하고 친절했다는 것입니다. 잘사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기꺼이 나눠줬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한 동안을
중구청 지역경제과 정정재(47) 주임은 명동과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노정상들로부터 '저승사자'로 불린다. 그동안 크게 신경쓸 필요 없이 짝퉁을 판매했으나 정 주임이 이 업무를 맡으며 된서리를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서울시 민생경제과와 함께 시작한 정 주임의 짝퉁 단속으로 이미 명동과 남대문시장이 평정됐다. 그의 활동은 동대문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력한 단속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명동과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에서 적발된 위조상품만 2만7천497점에 달한다. 모두 162억 규모로 루이뷔통과 샤넬 등 명품 브랜드가 절반 이상이다. 이런 그의 활동은 외국계 명품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10년 넘게 노력했어도 해결하지 못했던 명동의 짝퉁 판매를 몇 개월 만에 근절한 그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그래서 지난 해 8월에는 주한EU상공회의소 소장이 최창식 구청장을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전설의 그를 보고싶다며 홍콩에서 루이뷔통 아시아지사장이 한국을 찾기도 했다. 그가 이 일을 맡은 것은 지난 해 7월.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명동이나 남대문, 동대문시장에서 짝퉁을 팔아 관광 한국의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