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6. 14 도시는 생명체와 같아서 탄생과 성장, 성숙, 번영, 쇠락 등을 거친다. 단계별로 가치나 특징도 달라진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6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 현대의 첨단 기능이 어우러진 메트로폴리스이다. 하지만 옛 도심 일부 지역은 쇠락했다. 발전의 희망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 이런 낙후 지역이 역설적이게도 도시의 미래이자 잠재력이 되기도 한다. 역사가 켜켜이 얽힌 장소인 덕분에 보석같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발견하고 발굴함에 따라 해당 지역의 가치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개화기 서구 근대문화가 도입된 중구 정동에는 덕수궁 중명전, 구 러시아공사관, 정동교회 등 역사를 간직한 장소들과 박물관, 미술관 등 30여개 문화시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무심히 지나치는 도심 한복판의 정동이 얼마나 소중한 공간인지 시민들은 잘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중구가 3년 전부터 정동의 역사·문화시설을 해설 투어하며 체험·공연과 연계한 야간 테마축제 '정동야행'을 시작한 뒤 정동의 진가가 드날리기 시작했다. 중구 필동은 한옥마을을 비롯해 남산, 서애 유성룡 집터, 110년 전통의 동국대학교 등 조선 역사 문화와 도심속 자연이
/ 2017. 6. 14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온난화로 인해 해가 갈수록 더 길어지고, 더 더워지는 여름 날씨에 여름을 맞이하며 한숨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60명에 이르고, 지난해 온열질환 신고건수는 2,125건이라고 한다. 전체 신고 건수의 70%는 7월 말에서 8월 말 사이 발생했지만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시기가 점차 빨라져 이제는 5월부터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이러한 폭염 피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폭염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그러한 대책의 일환으로 작년 동작구와 용산구는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에 임시 그늘막을 설치했으며, 올해는 서초구에서 횡단보도에 대형 그늘막을 설치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구에서는 올해 그늘막이 설치될지 불투명하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들이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뀔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약 2분 정도가 걸린다. 밖에서 1초도 버티기 힘든 한여름 무더위 속에 가만히 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2분은 마치 20분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특히나 도로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햇빛을 피할 곳이 없
/ 2017. 6. 14 "박 선생님, 정말 너무하시네요." 며칠 전 저희 지사로 방문한 민원인께서 담당 직원에게 하신 말입니다. 연금수급 상담을 받은 후에 고마운 마음에 담당자에게 음료수 한 병을 건넸다가, 거듭 이러시면 안 된다는 말만 듣자 답답함과 서운함을 토로하신 겁니다. 김영란 법(부정청탁및금품수수금지법)이 시행된 지 벌써 6개월여가 지났습니다. 일선에서는 크고 작은 혼란이 있습니다. 법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의 정신과 취지가 우리 기관의 존립 이유와 맞닿아 있는 만큼, 우리 직원들은 청렴을 일상화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작은 성의도 부정 청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각심과 경계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때로는 선의의 의도를 가진 민원인을 보호하기 위해 난색을 표해야 하기도 합니다. 만약 민원인께서 이정도는 괜찮다며 음료수를 두고 휙 가버린다면, 음료수 금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천원 남짓한 음료수일지라도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들이 직접 기른 농작물을 직원들에게 수고한다며 나눠주시던 과거 시
어둠 걷히기 전 교실 커튼 열며 어린이 품에 안아 슬기로움 가르치는 그대 정열은 빛나는 태양이어라 어린이의 아픔에 눈물짓고 어린이의 고통에 가슴 아려 슬픈 그대 마음은 아름다운 꽃이어라 외로움과 서러움과 모든 것으로의 그리움도 접고 교단 앞에 의연한 그대 자태는 하얀 천사여라 하여 내 오늘 그대 꽃마차 태워 연꽃 만발한 호숫가 돌며 그대 노고 칭송하리니 그대는 해맑은 어린이의 웃음 속에 늘 행복하여라 - 제59회 스승의 날을 기념하며
"상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갖춰야합니다"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대형쇼핑몰이 우수죽순 생기면서 고객확보를 위한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 지금 소비자 편의시설이 구비되지 못할 경우, 경쟁에서 밀려나 상가가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렝땅 액세서리상가 정병환 회장의 주장이다. 지난 3월 상인회장 선거에 당선, 4월부터 상가운영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적극적인 상가활성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젊은 시절 무역업에 종사하며 액세서리와 인연이 된 뒤 액세서리 전문사업자로 변신, 20여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온 경영인이다. "소비자들의 요구는 늘어나는데 반해 액세서리 업계는 난립되면서 생존을 위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상가 매장시설은 과거와 똑같이 변화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정 회장. 1999년 렝땅상가가 개장해 입주된 130여 점포상인들은 타 업체와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지만 상가 위치가 2층이어서 고객들이 시설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 과거에 엘리베이터를 없애고 점포를 만들어 임대료 수입에만 목적을 뒀다면 지금은 점포를 없애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김성식(뒤 중앙) 전 중구국학기공연합회장과 가족들. / 2017. 5. 10 독립투사 후손으로 자수성가한 김성식(82) 전 중구국학기공연합회장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은 물론 국학기공연합회를 발족해 생활체육으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대한민국 국학기공연합회 창립멤버로 참여한 뒤 2002년부터 2017년 4월까지 15년 동안 중구국학기공연합회를 이끌어 오면서 국학기공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2010년 제11회 서울시연합회장배 국학기공대회 단체전에서 중구가 금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국학기공은 천지인 정신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을 바탕으로 우리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을 현대화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성식 회장은 강현영씨를 중구국학기공연합회 후임회장으로 선임한 뒤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앞으로도 국학기공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김정로 선생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애국애민사상을 키웠고 생활이 안정되면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부친이 독립운동을 하고 국회의원까지 했다지만 집안은 장남인 김 회장이 꾸려야 했다. 동생
/ 2017. 5. 10 2017년 4월 21일 금요일 오후 8시경 흔히 얘기하는 '불금' 이 막 시작되는 시간에 긴박한 출동소리가 울렸다. 출동 당시 건물 밖으로 불꽃이 보이고, 다수의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는 최초 신고내용을 무전으로 들으면서 출동하면서 요즘 고층건물 화재 등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불현 듯 떠올라 상당히 긴장하면서 화재조사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다. 무전으로만 현장상황을 들으면서 작전계획을 짜고, 우선 진행해야 하는 임무를 상기하던 중 무전에서 처종이 '레이저 커팅기 작업장'라는 소리가 들리고 자연스럽게 화재특성이나 경험했던 위험성들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더욱더 바빠졌다. 다행히 이번 화재는 초기에 발견되고 화점이 1층 건물 출입구 바로 앞에 있어서 생각보다 간단하게 진압됐으나 불행히도 화재의 크기나 진압소요시간과는 무관하게 1천만원이라는 거액의 재산손실을 가져왔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레이저커팅기와 관련해서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발생건수는 총 46건으로 연간 10여회 정도의 화재가 발생했다. 일반적인 화재특성은 첫째, 일반적으로 오래전부터 운영해온 곳이 많기 때문에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골목에 다수 위치하고
/ 2017. 4. 26 "남대문 새벽 도매시장 활성화 위해 주차장 건립 반드시 추진 필요" "수입상가 판매 흐름은 과거 수입품만 판매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이제 국내제품과 함께 판매하는 형태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국헌 남대문수입상가 연합회장은 이렇게 밝히고 "80년대 수입 자유화에 밀려 수입상가가 존폐위기로 몰렸던 시기를 극복하고 국내외 제품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다양한 상품이 판매 진열대를 차지하는 것이 수입상가의 현주소"라고 밝혔다. 40여 년 동안 수입품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유통업자로 업계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그는 지난 3월 남도수입상가 회장에 재신임되면서 2기 운영체계를 갖추고 남대문수입상가 연합회장으로 추대됐다. 이 회장은 "7∼80년대 만 해도 외국 근무자들과 미군들이 입국시 이사짐과 혼재돼 들어오는 물건을 잡으면 그날은 돈벌이가 됐다. 당시 국내 상품의 질이 떨어져 선진 상품을 가져오면 몇 배 차익을 남기게 되자 입국할 때 현금보다도 상품을 가져오기도 했다."며 "이제는 국내시장의 질적 상승에 힘입어 수입품이 독특한 디자인이나 기능,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