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3‧1절, 새로운 보훈을 위한 도약

■특별기고 / 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 이주영

곧 다가오는 3월 1일은 3월의 시작을 알리고, 한 뼘 더 자란 아이들의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며 매섭던 추위에 움츠려있던 모든 것들이 기지개를 켜는 ‘시작의 날’이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로 시작하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서도 알 수 있듯, 오늘날 대한민국 정부가 계승하고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뿌리이자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정신이 되는 등 역사적 관점에서도 ‘시작’의 의미를 지닌 날이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3월 1일, ‘3‧1절’의 ‘시작의 역사’는 한반도에 ‘대한독립만세’가 제창될 때부터 유구했다. 3‧1절은 서울 탑골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을 선두로 거리에 나온 사람들이 자주독립을 외치며 일제의 불의에 항거하고 독립을 향한 의지를 만방에 선포한 날이었다.

 

이는 1909년 경술국치 이후 온 겨레가 마음을 모아 각계각층을 망라하고 전국적으로 펼친 독립운동의 첫 사건일 것이다.


이후 3‧1절은 1920년 ‘독립선언일’로 불리다 1949년에 공포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해 지정된 5대 국경일인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중 매년 제일 빠르게 맞이하는 국경일이 되었다. 


작년 수유리 광복군 선열 17위를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로 이장하고, 윤동주 등 무호적 독립운동가 156명의 가족관계등록 창설을 완료하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개관 등 쉼없이 달려온 국가보훈처도 올해 2023년 6‧25전쟁 정전 70주년, 국가보훈부 승격 등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제복의 영웅이 존중받는 사회 실현과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보훈문화행사 개최 등 온 국민이 ‘보훈’할 수 있도록 보훈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작의 3‧1절’을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며 각오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