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이 아침 내게
첫눈이 되라하시면
나는
그대 마음속 미움녹이는
하얀 눈이 되어
용서를 드리겠습니다.
그대
이 아침 내게
새벽 종소리 되라하시면
나는
그대 부지런함 깨우는
새벽 종소리 되어
기쁨을 드리겠습니다.
그대
이 아침 내게
파랭이꽃 되라하시면
나는
그대 지나는 길목에
보랏빛 파랭이 꽃 되어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그대
이 아침 내게
빛이 되라하시면
나는
빈곤으로 얼룩진 그대 가슴에
빛이 되어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그대여!
용서와 기쁨과 사랑과 희망속에 사는
그대는
내 조국의 주인이니
이제
천지간 내 조국은
꽃 피고 새 우는 낙원 되리니
내
다시 새해 오면
남산에 올라
온 누리를 향해
그대와
나의 조국
만세를 부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