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의 창업자의 자세

특별기고 / 조재영 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창업지원팀

 

2020년 가장 큰 화두는 코로나19이다. 작게는 동네의 소상공인에서부터 대기업들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고, 매일 발표되는 감염자 현황은 위기의식을 넘어 무력감을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0년 신규 창업은 작년에 비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었다는 통계에 우리는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창업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6% 증가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  2000만 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의 사업자등록이 올해 1월부터 의무화 됨에 따라 부동산업 창업자로 집계된 상당수의 개인 임대사업자가 대부분이며, 부동산업종을 제외하면 증가세는 0.1% 수준이라고 한다. 업종마다 살펴보면 상당 수준으로 감소한 업종이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인류의 재앙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코로나상황 속에서 이정도면 상당한 선방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직업군인의 정년은 일반 공무원에 비해 짧은 편으로 전역자의 대다수가 생애 최대지출 시기 또는 재취업이 어려운 연령대에 전역으로 취업시장에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직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제대군인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창업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생계형 창업자들로서 소위 점포창업을 하고 있는데 창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으며 이는 국가적으로도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방안으로서 지지할 만하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산하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등에서 다양한 창업장려정책을 펼치며 코로나19 속에서도 사업화 지원금 제공이나 각종 창업공모전을 개최하는 등의 창업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들은 소위 기술창업이라는 스타트업 업체에 한정되어있고 소위 점포창업 업종에는 미비한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점포형 창업을 준비하는 대다수의 제대군인 창업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창업을 해야 한다.
 

링컨은 “나에게 나무를 밸 8시간이 있다면, 도끼를 가는데 6시간을 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창업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라 할 수 있다. 성공창업자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은 것이 적극적 의지와 노력 및 철저한 사전준비라 하였다.

 

코로나 이후에도 경제상황이 좋아지기까지 장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때에 창업하는 것만큼 모험적인 일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기에 창업 전 철저한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든든하고 훌륭한 지원이 있다 하더라도 본인의 의지와 노력 및 철저한 준비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인맥의 긍정적인 활용이다. 같은 상황에 처한 동료들과의 인적 교류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꾀함뿐 아니라, 기존 성공창업자들의 성공 사례를 듣는 것이나 새로운 정보의 공유를 통해 본인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인맥을 확대하여 군 동료들의 지인들과의 교류로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장 할 수 있고, 그 확장된 네트워크는 창업 이후 매출신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인터넷 및 SNS가 일반화된 요즈음은 더욱 더 혼자 할 수 없으며, 이를 증명하듯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킹을 활용한 마케팅 방법이 선보이고 있다. 이에 창업을 준비하는 제대군인이라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킹으로 인맥을 활용한 네트워킹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시장이 회복되면 기업들이 매출 회복을 위해 총력을 펼치게 될 때가 올 것이다. 이때 조금이라도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먼저 스타트 할 필요가 있으며 이때를 대비하여 먼저 전략을 수립하고 준비한 자는 누구보다 높은 매출로 보답을 받을 것이다. 다만 이때를 위한 기대감만으로 창업을 한다면 그 전에 찾아올 혹독한 겨울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