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민 대상 문화관광 해설사 양성

주민 154명 대상 기본·심화과정 운영… 자원의 가치 재발견, 주민 참여형 관광사업 전개

/ 2015. 9. 2

 

600년 고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중구. 명동, 남대문, 동대문패션타운, 남산 등 국내외 관광객에게 이미 알려진 주요 방문지 외에도 중구에는 숨겨진 스토리를 품고 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서울의 중심 중구가 주민이 직접 나서 지역 내 문화관광 자원을 방문객에게 테마별로 소개하는 '서울 중구 문화관광 해설사'를 양성한다.

 

이는 지난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한국 근대문화유산의 집결지인 중구 정동에서 처음으로 열린 '정동 야행(貞洞 夜行)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정동길을 걸으며 탐방하는 프로그램에 주민을 가이드로 활용하고자 마련된 것. 더 나아가 중구의 재래시장, 골목길 등 숨은 명소까지 확대해 주민을 해설사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지난달 20일 중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중구자원봉사센터 문화관광 해설사 양성교육' 개강식에는 총 154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그 열기가 뜨거웠다. 이들 중 60.4%인 90명이 50∼60대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20∼40대는 33명, 70대는 28명으로 외국어가 가능한 주민들도 많다.

 

이들은 현재 중구 문화관광 가이드 자원봉사자 양성 전문기관인 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 9월 10일까지 진행하는 1차 기본교육과정에 참여 중이다. 이 과정은 중구의 역사, 종교시설, 숭례문·정동 등 문화유적지 및 주요관광지 등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이론과 현장교육을 병행해 7회에 걸쳐 운영된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한국관광대를 견학해 '해설사로서의 자세, 해설의 기초'를 들을 기회를 마련해 문화관광 해설사로서의 기초 소양을 쌓는다.

 

이어서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진행하는 2차 심화교육과정은 해설사 역량강화 프로그램이다. 외국문물이 처음 들어와 당시 젊은 층과 외국인 선교사들이 활동했던 정동일대의 근대문화유산을 이론과 현장교육을 통해 역사 전문 강사들이 직접 강의한다. 오는 14일부터 10월 16일까지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전문 평가자들에 의한 모니터링으로 전문 심화과정까지 수료한 수강생에게는 수여증이 수여된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문화재청 위탁재산인 중명전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현재 정동 해설사와 함께 주말마다 정동을 도보로 탐방하는 해설프로그램 '다같이 돌자 정동 한바퀴'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