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창업 유토피아 ③심야 비즈니스

24시간 설렁탕집 등 확산추세...셀프 세탁ㆍ복사출력점도 인기

 ◈ 현황

 밤 소비문화의 발달로 심야 활동 인구가 급증하면서 기존의 영업시간 개념이 곳곳에서 파괴되고 있다.

 

 한 여름이나 도매시장 등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일부만 진행되던 심야 사업시장이 본격적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할인점 등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일부 할인점에서는 심야시간 쇼핑객에게 별도의 사은품을 주거나 생식품 값을 특별히 깎아주는 심야마케팅을 하고 있다. 일반 백화점 등이 문을 닫게 되는 밤 8시부터 마감시간인 11시까지 7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라면 1박스(10개입)를 사은품으로 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3000원 짜리 식품 구매권을 지급하거나 매일 식품관에서 밤 8시 이후에는 생선 과일 채소 등 생식품 값을 정상가격보다 최대 50%까지 깎아주는 파격가 할인행사도 열고 있다.

 

◈ 주요 업종

 24시간 감자탕집 설렁탕집 오토바이 택배 야식배달 24시간 컴퓨터수리 인터넷 게임방 등이 올빼미족들을 겨냥한 이른바 '심야 비즈니스'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특히 젊은이들의 유동이 많은 대학로, 압구정동 등 서울의 상권 발달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감자탕집과 설렁탕은 현재 가장 성업중인 심야 비즈니스의 하나이다. 자정 가까운 늦은 밤 시간 출출한 배를 달래면서 간단히 먹을거리가 될 수 있는 설렁탕이나 감자탕 집은 올빼미족들이 꼭 들르는 장소다.

 

부담스럽지 않은 5천∼1만 원대 가격으로 비교적 저렴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낮 시간에도 영업을 하지만 심야 매출이 오히려 높아지면서 아예 주 영업시간대를 밤부터 새벽으로 옮기는 추세다.

 

 서울의 어느 설렁탕집에는 심야 시간대에 20대들이 술자리 이후에 오히려 많이 찾고 있는데 남성보다도 오히려 여성 고객들이 많은 실정이다. 매출면에서도 심야 매출이 전체의 60%를 넘는다.

 

 셀프세탁소나 24시간 복사출력점들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심야사업에 속한다. 이 사업들은 오피스텔 밀집지역에서 직장인이나 전문직 종사자, 프리랜서 등을 겨냥한 사업으로 번성하고 있다. 자판기처럼 동전을 넣으면 자동으로 세탁이 되기 때문에 독신의 샐러리맨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전문직종이 증가하면서 뜨고 있는 24시간 복사출력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 복사부터 컴퓨터 출력 제본 팩스 송수신 등 사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업종으로 미래의 도심지 인기업종으로 손꼽힌다.

 

 밤 소비문화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동대문ㆍ 남대문의 패션몰 주변에는 피부관리숍 찜질방 등 건강관련 심야 비즈니스가 신종 업태로 부상하고 있다.

 

남대문에는 늦은 밤 시간에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과 주변 직장인들을 상대로 24시간 영업하는 피부관리 전문숍도 있다. 저렴한 가격에 짧은 시간에 이용할 수 있어 일본인 등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 유의사항

 영업 시간이 긴 만큼 여기에 필요한 인원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한다. 따라서 자칫 영업시간 늘리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면 매출 증가 비율보다 운영비 증가가 더 높을 가능성도 생긴다. 철저한 수익성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사업자의 건강이나 가족과의 협력도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래도 어려울 때 도움이 되는 것은 가족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심야 시간에는 대부분 지친 고객들이 많다. 약간만 서비스가 소홀해도 그 영향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종업원 위주로만 심야시간을 운영해야 한다면 철저한 교육도 필요하다.

(중부소상공인지원센터 ☎730-7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