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원(원장 남월진)은 지난 11월 12일 문화원 임직원 및 회원 39명과 함께 충남 부여 일대로 지역문화답사를 실시했다. 이번 답사는 지역문화원 간 교류 활성화와 중구문화원의 향후 문화사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답사단은 오전 10시 30분 부여문화원에 도착해 부여문화원장 및 임직원의 환영을 받으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양 문화원은 대강당에서 기념선물 교환을 진행하고, 두 기관의 교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부여문화원 사무국장이 부여문화원에 대한 현황을 소개했고, 김미영 팀장이 현재 전시 중인 ‘한국 옛지도 특별전’에 대해 설명하며 부여문화원이 추진 중인 지역문화기록 사업을 공유했다.
답사단은 이후 박경남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백제시대의 고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을 탐방했다. 정림사지 석탑은 백제의 단아하고 우아한 미감을 온전히 담고 있는 유적으로, 참가자들은 세련되고도 소박한 백제 미학의 정수를 생생한 해설과 함께 접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부여국립박물관을 방문해 백제의 세계적 걸작으로 평가받는 국보 금동대향로를 관람했다. 특히 손상 없이 완전한 형태로 발굴된 금동대향로의 정교한 조형미는 참가자들의 큰 감탄을 자아냈다.
답사 마지막 일정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향가 ‘서동요’의 설화를 간직한 궁남지를 찾았다. 천 년 전 백제 왕자 서동(무왕)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궁남지의 역사·문화적 가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백제 문화의 깊이를 다시금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답사를 통해 중구문화원은 지방문화원과 지자체가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타 지역의 사례를 학습함으로써 서울 중구의 역사문화 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발굴에 반영할 계획이다.
중구문화원 남월진 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간 교류와 현장 탐방을 지속해 중구문화원의 문화정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경험과 정보를 축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