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서울백병원 신경외과 진용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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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치료하기

/ 2015. 9. 9

 

전체인구의 80%정도가 최소 한 번 이상은 경험해봤을 요통!

 

이 중 7에서 10%는 만성요통으로 고생하며, 1%는 신체장애를 겪기도 하는데 허리질환의 원인과 함께 치료법과 예방법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잦은 컴퓨터 사용 등의 생활변화와 함께 평균 수명의 증가로 허리통증을 경험하는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요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통의 종류는 크게 단순요통과 병적인 요통으로 분류된다. 종양, 외상에 의한 골절, 심한 퇴행성 변화에 의한 불안정한 척추의 경우 발생하는 병적인 요통과 척추의 해부학적 구조상 안정적이지만 추간판, 척추 후관절 및 인대, 근육과 근막에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는 단순 요통으로 분류한다.

 

이 중 단순요통은 기본적으로 허리가 약하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강한 허리와 약한 허리를 구분하는 차이점은 무엇일까?

 

허리척추는 크게 척추뼈, 뼈사이에 충격을 완화시키는 디스크, 과도한 움직임을 제한하는 인대와 척추의 움직임을 만드는 근육, 척추 안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척추신경 이 다섯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어느 한 가지에 문제가 있어도 요통과 다리 통증이 발생하여 강한 허리가 될 수 없다.

 

강한 허리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근육과 인대다. 강한 허리는 3개의 층으로 구분되는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척추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상태인 반면 약한 허리는 이것이 약하고 늘어져서 허리 척추를 받쳐주지 못하는 상태다.

 

바쁜 직장인은 운동부족으로 인해 근력이 약화되어 있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허리척추의 배열이 정상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것이 척추주위 근육과 인대에 만성적으로 무리를 주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단순 요통이 발생하게 된다. 반복적인 단순 요통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흐르면 근육과 인대의 약화로 인해 이들 조직의 허리 보호 기능이 사라지고 추간판 변성과 척추뼈에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더욱 허리가 불안정해진다. 결국 만성 요통 및 동반된 다리 통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약한 허리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요통은 호전된다 해도 2년 이내에 재발할 가능성이 60%나 되므로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일상생활에서 균형적인 자세와 동작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고 무리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운동을 습관화하여 신체적응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불안한 정신 상태나 사회적 또는 심리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있을 때, 이를 즉시 해결하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허리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디스크인데, 정식 명칭은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이며, 허리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추간판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작용하면 뼈 사이의 디스크가 국소적으로 파열 되어 돌출이 되면 주위 신경근을 압박하고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키게 되어 '추간판 탈출증'이 된다. 이는 보통 30대에서 4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일정기간의 안정과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노인에서 디스크 탈출증은 오랜 퇴행성변화의 결과로 호전되기 어려운 것이 대부분이다.

 

결론적으로 한 가지 방법의 수술에 집착하기보다는 환자의 상태에 맞은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도 또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