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원, 문학·미술·디자인이 빚어낸 11월의 문화향연

개원 10주년 ‘명동시낭송콘서트’,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
지역 미술인 100여 명 참여한 ‘제28회 중심전’… 창작 역량 한자리에
개원 30주년 기념 ‘국제디자인 아티스트 특별전’ 오는 24일 개막
“문화의 중심 중구, 역사와 예술의 가치 주민과 함께 나눈다”

중구문화원(원장 남월진)은 11월에 문학·미술·디자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며 ‘문화의 중심, 서울 중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 개원 10주년 맞은 ‘제25회 명동시낭송콘서트’ 성황


중구문화원은 한국여성문예원과 함께 지난 11월 14일 오후 5시에 명동YWCA 대강당에서‘제25회 명동시낭송콘서트’를 개최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문학 애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월진 중구문화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길성 중구청장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예술·문화계 인사들의 특별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연예인 최불암 선생과 소설가 김훈 작가는 영상을 통해 명동의 추억과 문학적 감성을 전했으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자 시인인 도종환 시인은 직접 무대에 올라 명동과 관련된 이야기와 문학적 의미를 관객들에게 들려주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초대가수 해바라기의 무대는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내 마음의 보석상자’, ‘사랑으로’, ‘어서 말을 해’ 등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명곡들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또한 정해종 시인의 ‘흐르는 명동’, 김동리 시인의 ‘명동의 달’ 등 명동을 주제로 한 시를 낭송하는 순서도 마련돼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명동의 문화적 정체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 중구미술인협회 ‘제28회 중심전’… 지역 미술인 100여 명 참여


지난 11월 17일에는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제28회 중심전’이 열렸다.


중구미술인협회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전시는 회원들의 일상생활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분야의 체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작품으로 중구 지역 미술인들의 창작 역량을 한자리에 보여주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됐다.


중구문화원은 올해 어린이 그림일기 대회, 지역 예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술인협회와 협력하며 지역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왔다. 중심전은 이러한 협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개원 30주년 기념 ‘국제디자인 아티스트 특별전’ 11월 24일 개막


중구문화원 개원 3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기획 전시인 ‘국제디자인 아티스트 특별전’이 오는 11월 24일 오후 3시 중구문화원 예문갤러리에서 개막한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의 중심 중구, 문화의 중심 중구’를 주제로, 중구의 역사· 문화·건축물·도시미학을 시각디자인으로 표현한 전시다. 국내 작가뿐 아니라 해외의 젊은 시각디자이너들도 대거 참여해 명동·을지로·충무로·광희문 등 중구의 다양한 공간과 상징들을 독창적인 그래픽 아트로 재해석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중구문화원이 추진하는 개원 30주년 기념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중구의 도시 정체성과 문화적 유산을 새로운 시각예술 언어로 담아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시와 함께 도록도 제작되어 지역 문화자산 홍보에 중요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 “문화의 중심 중구, 주민과 함께 더욱 풍요롭게…”


남월진 중구문화원장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문학·미술·디자인의 폭넓은 행사를 준비했다”며 “중구가 지닌 역사성과 문화적 자산을 주민들과 공유하며 앞으로도 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11월의 연이은 문화행사는 중구가 지닌 특유의 역사·예술적 가치와 주민들의 문화 참여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시간이 됐으며, 향후 중구문화원의 다양한 30주년 기념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