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이 곧 경쟁력이다 ⑦/스피치 할 때, 연단의 매너

정 순 인 대한스피치&리더십센터 원장

스피치하면 흔히 말을 떠올리게 되지만, 스피치는 말로만 실행하는 것이 아니다. 말과 함께 자연스런 몸 동작이 따라줘야 전달되는 내용도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몸짓언어를 적절히 구사하면 스피치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지만, 반대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 효과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스피치를 실행할 때 유의해야 할 중요한 몸짓언어에는 자세(posture), 몸움직임(body movement), 눈움직임(eye-contact), 얼굴표정(facial expression), 제스처(gestures), 그리고 외양(appearance)등이 있다.

 

 ◈등단·단상에서의 태도, 하단하는 법

 

 △등단하기 전에 복장을 점검하고 머리를 손질하여 단정한 모습을 보이도록 한다. 스피치에 적합한 의상을 갖추는 것은 청중을 위한 기본 예의이다. 격식이 있는 곳에서는 정장을 하고, 소탈함을 보여야 할 곳에서는 굳이 정장을 하지 않아도 좋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의상이나 액세서리로 인해 청중의 시선이 흩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스피치할 때에는 안정적이면서 진지한 표정과 절도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얼굴 표정은 정중한 자세를 취하면서 살짝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다. 정중하고 바른 태도는 정신을 집중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미소를 머금은 표정은 마음의 여유를 반영한다.

 

 △몸의 자세는 연단 뒤쪽으로 주먹 두 개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두발은 어깨넓이로 벌리고, 허리와 어깨를 곧게 펴고 머리를 똑바로 든 자세를 취한다. 자세는 스피치하는 동안 발표자 자신과 청중, 스피치 내용과 맞도록 변형시킨다. 두 손은 제스처를 사용할 때 그리고 원고지를 넘길 때를 제외하고는 되도록이면 바지 제봉선 옆에 내려 둔다.

 

 ◈시 선

 

 가장 바람직한 것은 청중 개개인의 눈을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쳐다보면서 스피치를 하는 것이다. 천천히 시선을 옮기면서 한사람 한사람을 차례로 응시하는 것이 좋다. 청중을 골고루 응시하라고 하면 어떤 연사는 빠른 속도로 고개를 이쪽저쪽으로 돌리는데 이것은 매우 비효과적이다.

 

 ◈제스처

 

 ◎제스처를 꼭 사용할 때 △연단에 등단하여 처음 주목을 끌 때 △원고지 2-3매 단위로 나누어 가장 강조하려고 하는 부분 △자신의 기호를 나타낼 때 △연설회장 안에 있는 사람이나 주변의 사물을 가리킬 때 △연설을 마무리할 때등이다.

 

 ◎제스처의 올바른 사용법 △진실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크고 힘차야며 간단명료 해야 한다. △때에 맞게, 말의 뜻에 맞게 사용한다. △시선은 항상 제스처의 방향을 따라야 한다.

 

 "몸은 입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는 말이 있듯 연사가 제스처를 잘 구사하면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연설의 효과와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하게 되므로 평소에 좋은 제스처를 연습해 두는 게 좋을 것이다.

 

 다음호에서 ('적극적인 스피치를 위한 7가지 포인트'가 이어짐 ) 대한스피치&리더십센터www. speechok. com 02)2279-3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