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울려퍼진 평화통일기원 남산 봉화식

제30회 민주평통중구협 주최… 대북고천식·횃불점화식·공연 등 풍성
평화메시지 소원트리, 통일퀴즈·봉수군·주민 체험 포토존 운영
신진호 회장 “간절한 기도는 반드시 평화통일 메아리로 되돌아 올 것”

 

지구촌 곳곳에서 무력 충돌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 남산 봉수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횃불을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중구협의회(회장 신진호)는 10월 26일 오후 5시부터 남산 팔각정과 봉수대 일대에서 ‘제30회 평화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을 개최했다.


중구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중구민이 하나되는 평화축제’를 주제로, 평화통일 기원문 낭독, 평화의 타고, 봉화 점화, 평화의 노래 합창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박성준 국회의원, 길기영 중구의회 의장, 박영한 옥재은 시의원, 윤판오 부의장, 이정미 송재천 조미정 손주하 소재권 허상욱 양은미 의원, 직능단체장, 주민, 관광객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분위기가 고조됐다.


개막에 앞서 팔각정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와 어우러진 성악공연이 평화를 주제로 남산의 가을 하늘 아래 펼쳐졌다. 이후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봉수군이 열병 의식을 거행하며 봉화를 올릴 채비를 갖췄다.


기념식에서는 평화통일 기원문 낭독에 이어 김길성 중구청장과 신진호 민주평통 중구협의회 회장이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대북 고천식 30회를 진행했다. 


이후 미래 평화의 염원을 기원하는 뜻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가 평화통일 메시지를 전달하고 만세삼창을 외쳤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봉화 점화는 남산 봉수대로 옮겨 내빈들이 직접 횃불을 점화한 후 봉수군과 함께 봉수대로 이동해 봉화를 올렸다. 봉화의 횃불이 가을밤을 밝히는 가운데 중구구립합창단이 '평화의 노래'를 합창하며 봉화식은 막을 내렸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풍성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시민들이 봉수군 의상을 직접 체험해보는 ‘체험 포토존’, 실향민 중구협의회 회원들이 시민들과 만들어보는 ‘평화통일메시지 소원트리’, 남·북간의 역사사실을 알아보는 ‘통일퀴즈’, 중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풀어보는 ‘환경퀴즈’ 외에도 캐리커쳐, 캘리그라피,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신진호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장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매우 불안정 하다”며 “ 글로벌 차원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고 미국과 중국간 경쟁과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한반도 주변 국가들은 자국의 국익만을 고집하는 각자도생의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록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복합위기’의 시대에 살고는 있지만, 우리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발걸음은 계속돼야 한다”며 “중구협의회는 평화통일의 염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풀뿌리’ 차원의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기미년 아우내 장터에서 민초들이 목놓아 부르던 대한독립의 외침은 26년이 지나서야 실현됐다”며 “오늘 평화통일기원 남산봉화식에서 외치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는 반드시 평화통일의 메아리로 되돌아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제30회 평화통일기원 남산봉화식 ‘중구민이 하나되는 평화축제’라는 주제로 1천여명의 주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해주셔서 더 뜻깊은 행사가 됐다”며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슬기롭게 풀어나갈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