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ㆍ청소년·영유아 코로나 감염 무방비 노출

박기재 시의원 "확진자 한 달 새 2배 증가 주장" …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보육ㆍ교육공백 최소화… 마스크 등 방역물품지원 예산편성 하자” 제안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감염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19세 미만 아동ㆍ청소년 및 영유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기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구 2)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강한 전파력을 가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아동ㆍ청소년 및 영유아가 코로나19 감염 사각지대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우려하고 이들에 대한 감염 예방 및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7월 23일 기준, 서울시 0∼9세 코로나19 확진자는 460명으로 6월 243명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10∼19세는 869명으로 6월 385명 대비 약 2.26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서울지역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도 7월 들어 현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6월 일평균 2.06명 수준이던 확진자 수는 7월 기준 일평균 4.14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총 461명 중 7월에만 전체의 20% 가량인 89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그 동안 아동이나 청소년은 성인보다 코로나19 감염률이 낮고 감염되더라도 경증이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는 전문가 분석이 있음에 따라 고령 인구에 집중한 나머지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 사이 예방조치에 소홀했던 아동ㆍ청소년 및 영유아 감염 확산이 현실화돼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변이 바이러스 발생과 함께 아동ㆍ청소년 및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는 아동ㆍ청소년 및 영유아에 대한 방역대응 매뉴얼을 재검토하고, 철저한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고3 학생을 제외한 아동ㆍ청소년 및 영유아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마스크 등 방역물품 지원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자”고 제안하고 “잠재적인 감염위험으로부터 아동ㆍ청소년을 보호하고,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한 보육ㆍ교육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의원은 아동ㆍ청소년 및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정책 논의를 위한 토론회와 감염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