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창작센터’ 서울시 1호 제로에너지빌딩 리모델링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공개… 내부에 아트리움 조성, 에너지효율 극대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고화질 영상촬영 가능한 실감형 스튜디오 재탄생

 

 

서울시는 노후화로 운영이 중단된 남산창작센터를 오는 ’22년 상반기 제로에너지빌딩(ZEB)으로 재탄생 시킨다고 밝혔다.


‘남산창작센터’는 2007년부터 연극 등 예술장르 공연자들을 위한  연습실로 사용하다 건물 노후화 등으로 작년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제로에너지건물(Zero Energy Building)이란, 단열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하고(패시브), 신재생에너지생산(액티브)을 통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녹색건축물을 말한다.  


서울시에서 처음 시도하는 ‘남산창작센터 ZEB전환 리모델링 사업’은 무대예술인 연습 공간으로 사용하던 ‘남산창작센터’의 노후 시설․설비 교체와 더불어 패시브(passive) 등 친환경 설계기법을 적용해 제로에너지(ZEB) 5등급 이상의 에너지효율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ZEB 5등급은 건물에너지효율등급이 1++이상이며 에너지자립률을 20%이상 확보하고 원격계량검침기를 설치해야 한다. 남산창작센터는 ZEB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첨단장비를 갖춘 ‘실감형 영상제작 창작 스튜디오(가칭)’로 재탄생한다. 


남산창작센터의 내부공간은 연면적 1천830㎡, 지상2층 규모에 △고화질(4K 이상) 영상 제작이 가능한  전용 스튜디오 △영상편집을 위한 후반 작업실 및 조정실 △부속공간(연습실, 분장실, 대기실) 등이 들어선다. 영상 제작 기술력이 부족하고 장비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 전용 공간을 제공하고, 시민들은 양질의 공연예술 영상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후된 문화시설을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ro Energy Building)로 탈바꿈시키는 동시에 영상제작이 가능한 전용 스튜디오로 조성해야하는 복합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건축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9일 설계공모를 실시했다.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업의 특성을 고려, 설계자의 역량 및 실적을 평가에 포함시켜 우수한 설계자를 선정하기 위한 제안공모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한, 이번 공모는 참가 접수부터 작품 제출~최종 심사까지 전 과정을 종이가 필요 없는 ‘디지털 공모’로 진행했다. 최종심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해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과정을 관심있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했다.  설계공모를 통해 ‘공간 속의 공간 아트리움 등 제안’(Inserting Void In Between, 국형걸 이화여대 교수와 제오건축사사무소 공동응모)>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밖에도 △2등 박종민(모프건축사사무소) △3등 추소연(㈜건축사사무소알이도시건축)이 각각 선정됐으며,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당선작(Inserting Void In Between)은 아치형 지붕을 일부 절개해 새로운 공간(아트리움)을 끼워 넣음으로 기존 건물이 갖는 높은 층고의 장점을 살리면서, 노후한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해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남측은 답답했던 벽면을 열어 테라스와 발코니를 조성하고 남산의 자연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도록 제안했다. 


당선작은 제로에너지 구현을 위해 환경친화적 공간의 조성을 목적으로 했고, 남산 자연에 대응한 개방적 창호, 지붕면 PV 및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설치, 환기 및 단열성능 향상을 통한 패시브 친환경 디자인 등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설계공모 당선자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1월 착공에 들어가 ’22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