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공가협동조합, 2021 행안부 마을기업 선정

공가발굴, 주민주도 도심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새로운 모델제시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약수동 노후주택 환경개선에 앞장선 ‘약수공가협동조합’이 2021년도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마을기업은 주민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수익사업을 창출하고 그 수익을 통해 지역공동체 이익을 실현하는 마을 단위 기업으로, 지정되면 컨설팅, 판로지원, 홍보 등 다양한 경영지원을 위해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약수공가협동조합은 400여 세대의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는 약수동 동호터널 일대의 오랫동안 방치된 동네 빈집들을 리모델링 후 취약계층에게 보급하는 사업을 2018년부터 해왔다.

이 사업은 지역의 골칫거리인 빈집을 활용해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인근 주민들의 지역문제 인식과 해결의지로부터 싹텄다.

 

슬럼화돼 가는 동네를 지켜 본 빈집 주인들과 이웃들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여 빈집 주인과 협의해 우선 5년간 무상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수선해 주거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월세로 보급하는 ‘약수보금자리’ 임대주택 사업을 기획했다.

 

2019년에는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이 공동 출자금을 모아 공사비, 수선비 등을 충당하고 주민의견을 나누는 사회적경제기관인 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됐다.

 

2018년 9월 ‘약수보금자리’1호를 개장한 후, 2020년까지 총 9개 주택을 리모델링하며 주민주도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롤모델로 주목받게 됐다.

 

구는 지난달 18일 협약식을 체결해 지속적인 사업모델 컨설팅은 물론, 서울시 ‘주민기술학교’사업 등 공모사업을 신청해 필요한 전문 주민 인력을 양성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춘모 이사장은 “방치된 빈집이 주거공간으로 탈바꿈돼 사용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