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중앙상가 정관개정 이사 자격 강화

제35기 정기총회 개최… 남규형 대표이사 연임, 김시길 회장은 유임

 

지난달 28일 남규형 대표이사 당선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2019. 7. 10

 

남대문 (주)중앙상가는 지난달 28일 상가 회의실에서 제3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개정을 추진했다.

 

이날 총회에 이어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김시길씨 외 16명을 이사로 선임하고, 대표이사 선거에 들어가 김시길 회장이 유임되고 남규형 현 대표이사가 신명호 이사를 8대 6으로 물리치고 대표이사에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다.

 

이날 열린 정기총회는 업무보고와 제1호 의안인 대차대조표 및 손익계산서 승인의 건과 제2호 의안인 임원보수 한도액 승인 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정관개정 승인의 건에서는 이사와 감사는 대지 2평 이상을 소유하고 당회사의 주식 20주 이상 취득 후 2년을 경과한 주주로 선임해 즉시 시행한다는 안이 상정되면서 일부 지주들이 상정안 1년 연장을 주장하며 혼란이 대두되자 경찰까지 출동하고 나서야 투표로 결정하자는 것으로 정리됐다. 따라서 상정안을 두고 주주들이 투표에 들어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 밖의 정관개정안은 임시주주총회 개최요구가 과거 주주 3분의 1에서 2분의 1로 소집요구가 강화됐고, 이사는 이사회 개최 횟수의 2분의 1이상 출석해야 한다는 안 등을 신설했다.

 

이번 정관개정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정관개정안을 상정하려다 일부주주들이 반대해 상정조차 못했던 정관개정을 1년 동안 정관개정 추진위원회를 가동, 미진한 정관을 손질해 다시 상정해 마무리 했다.

 

정기주총에 참여한 다수의 주주들은 "이사들의 자격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정관개정안" 이라며 "소액주주들이 상가경영에 참여한다는 것은 주식회사 경영 원칙에도 위배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만 이사진이 회사 운영을 잘못했을 때는 그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감사 보고에서는 상가 내 명품관 처마 점포와 공조실을 점포로 용도 변경한 점포 입점 계획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에 감사는 이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해 아는바가 없다고 답변해 부실 감사의 논란을 지폈다.

 

남규형 대표이사는 "시장이 어려워진 상황을 직시하고 회사 집행부와 상인회 간에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등 상가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선임된 이사는 김시길 남규형 박경석 박영철 주성식 이청일 노철승 신명호 손정희 윤정희 이명진 박래식 구교광 이정희 김수길 박윤희 김경국씨 등 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