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타운뉴스 상인회장에 김영순 당선

"내부결속이 상가활성화의 기초… 무리한 임대료 인상 자제를"

 

지난달 28일 당선된 타운 뉴스 상가 김영순 회장.

 

/ 2019. 6. 12

 

28일, 124점포 참석 정기총회서

 

"평생을 의류와 함께 하면서 배운 지혜와 경험을 상인들과 고객들에게 되돌려 상가활성화에 기여해 나겠습니다."

 

지난달 28일 남대문 타운뉴스 상가 124점포 회원들이 참석한 정기총회에서 상인회장으로 당선된 김영순 회장은 양장점 운영을 거처 80년 남대문시장에 진출한 캐주얼 시장 1세대다.

 

1980년 남대문시장이 캐주얼시장의 바람 속에서 당시 유명세를 떨치던 MT캐주얼상가를 거처 86년 첫 선을 보인 삼익 타운뉴스 상가에 입점해 현재까지 영업하고 있다.

 

그는 제조와 유통을 겸하는 바쁜 하루에도 불구하고 지난 13·14·15대 상인회장을 역임했고 다시 18대 회장에 선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나로 시작하면 하나로 마무리한다는 단순하면서도 정통성을 강조하는 평소 소신이 상인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상대방과의 터놓은 대화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회장 임기가 시작되는 6월 1일부터 상인들과 잇따른 대화와 상가활성화를 위한 조직개편, 그리고 관리회사, 지주들과 자리를 함께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가활성화를 위한 내부 결속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그는 "남대문 도매시장의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들 요구는 가성비"라는 그는 "시장상인들은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가성비에 대해 자연스럽게 따라왔고 스스로 터득해왔으나 상인스스로가 느끼지 못했을 뿐이지 주변에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원부재재 발주부터 생산과 유통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상인스스로가 터득 한 만큼 대고객서비스에 역점을 두면 소기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한발 더나아가 2세들의 시장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세대들은 1세대 부모들의 고객 응대와 제조 유통과정을 봐왔고 이들 대부분 고학력으로 무장돼 발 빠르게 변화되는 유통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데다 성장과정에서 모들의 경영철학을 배워 성공확률이 높아져 생존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꼽았다.

 

김 회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젊은 층 유입과 이들에 대해 해택을 주고 상품에 대한 고급화가 추진돼야 하며 저가 의류에 대해서는 과감히 규제해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타운뉴스 상가에 대한 상품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경기가 어려울 때 지주들도 동참해줄 것을 분명이 했다

 

"시장경기는 침체되는 만큼 점포 재계약 시 일부 지주들의 임대료 인상은 자제해야 한다. 최근에 유명 상권이 높은 임대료 때문에 상인들이 떠났듯이 남대문 시장도 무리한 임대료 인상은 오히려 지주들에게 손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번 무너진 상권을 복원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희생이 뒤따른다. 장기적으로 멀리 보며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