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는 지금 무상급식과 함께 무상교육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당선자들이 대부분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중구도 예외는 아니어서 박형상 구청장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지만 영어의 몸이 되면서 시행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대세에는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의회에서는 최근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이 제안한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서울민관 거버넌스'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과 구청장 협의회, 시민단체는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서울시는 아직도 참여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참여여부를 즉각 답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고 한다. 이처럼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초·중학교 무상급식보다 시급한 것이 '고등학교 무상교육'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초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 모 의원은 현재 서울의 고등학생 수는 2009학년도 약 36만5천여명으로 작년 서울의 고교가 걷은 수업료는 약 4천813억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국가와 지자체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차상위계층 자녀들을 위
오는 8월 29일은 일본과 강제병합조약이 이뤄진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경술국치인 이날은 한반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굴욕이며 치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역사도 역사다. 이를 잘 보존해서 후손들이 다시는 이 같은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는 유물이나 유적관리에 소홀하고 있고,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수능시험에 역사과목을 배제하겠다고 한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이 어떻게 국가를 제대로 보존할 수 있으며, 세계를 모르면서 어떻게 세계와 경쟁하고 이길 수 있겠는가. 한 역사연구단체가 5년 전부터 서울시에 건의해 온 남산의 옛 안기부(현 교통방송)터 앞 '경술국치현장 표석설치'를 건의했는데 강제병합 100주년을 며칠 앞둔 이제야 관계부서에서 검토를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 황당한 것은 우리 근현대사의 역사적 중요성을 갖는 '경술국치의 현장'이라는 표석 대신 '녹천정(鹿川亭)'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정자이름으로 표석을 설치하겠다고 밝혀 서울시 의회에서 관련 의원들에 의해 질타를 받았다고 한다. 김기옥 의원은 "무려 5년 전부터 요구한 표석설치를 제때에 설치하지도 못하고, 역사성
광복 65주년과 경술국치 100년을 기념해 광복절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남산에서는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남산봉화가 활활 타올랐다. 굵은 빗줄기도 숨을 죽인 가운데 올린 봉화식은 동토에서 신음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경건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술국치의 서막이 남산 중턱에 있던 통감부에서 총리대신 이완용과 통감 데라우치가 한일병합에 서명함으로써 통치권이 일본으로 영구히 넘어간 치욕의 현장이라는 점을 상기해 보면 국가안위와 함께 남북통일이 얼마나 절실하고 중요한 문제인지를 절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15일에는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짓밟았던 광화문을 고종때의 원형으로 복원해 현판식과 함께 개문의식을 가진 것도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시점이어서 이번 광복절은 더 큰 의미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에는 평화와 경제, 민족공동체로 이어지는 평화통일의 3단계 방안을 제시하고, 일본에 대해서는 최근 일본 총리의 담화가 진일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도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제 한일 양국은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 5당은 15일 &
지난 4일 신라호텔에서 열리기로 했던 충무로국제영화제 공식기자회견이 취소되면서 문제가 표면화 됐다. 영화제조직위원회는 주최 측의 사정으로 연기됐다고 밝혔지만 30억원이라는 예산의 확보가 불투명해지자 섣불리 공식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예산을 받지 못하고 구 예산만으로 진행된다면 이번 4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현재 계획돼있는 프로그램의 80%정도를 축소해야 할 입장이라고 한다. 영화제는 지난 3회 이후 제5대 중구의회에서 현장조사를 하는등 실효성 측면에서 많은 논란을 빚으면서 예산확보에 실패했다. 제6대 의회에 들어와서도 중구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등 의견이 많았지만 본회의에서 투표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겨우 통과됐다. 서울시 예산을 받지 못하더라도 9월 2일 예정돼 있는 영화제는 예정대로 개최되겠지만 172편으로 예정돼있던 상영편수가 크게 줄어들거나 축제가 전면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중심인 중구에서는 현재 명동축제, 동대문 패션축제를 제외하고는 중구를 상징할 만한 축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그동안의 공과를 떠나 영화의 아이콘으로
중구 중림동에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영웅 고(故) 손기정 선수의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한다. 손기정 선수의 탄생 100주년인 2012년 준공을 목표로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리동2가 6-1 일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손기정 기념관은 연면적 8천800㎡에 지하3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해 기념물 전시실, 자료 보관실, 기념홀 등의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체육관, 헬스장, 공연장 등의 주민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기념관에는 손기정 선수의 월계관, 금메달, 우승상장 등 각종 기념품과 자료가 한곳에 전시돼 그 역사·문화적 의미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구는 현재 타당성조사가 나옴에 따라 금년안에 투·융자 심사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1월부터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23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 (주)이다스 건축사사무소 이사, 오동훈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등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손기정 기념관 건립 타당성 학술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심층적인 논의를 거쳤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는 손기정 공원은 역사적 가치가 높아 서관은 철거 해 기
동대문구 초등생 성폭행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양모(25)씨가 지난 16일 제주도에서 체포돼 동대문경찰서로 압송됐다는 보도를 보면서 딸을 둔 부모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한다. 이는 최근 영등포에서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과 지난 6월 군산 초등학생 성폭력사건, 길길태 사건등 아동 성폭력사건을 비롯해 부녀자 성폭력 사건등이 잇따라 발생해 우리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범죄 신고율이 10%에 불과한 가운데 아동·청소년대상 성폭력 범죄는 경찰이 파악한 숫자만도 2006년 5천159건에서 2009년 6천78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 울산에서 초등학생들이 장애여학생을 번갈아 성폭행 한 사건이나 얼마 전 친구 여동생인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중학생 사건, 2004년 우리 사회를 놀라게 했던 밀양 여중생집단 성폭행, 2008년 대구 초등생 집단 성폭행사건 등은 모두 가해자가 아동·청소년이었다는 점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이 가해자인 성폭력범죄 발생건수는 2006년 1천571건에서 2009년 2천934건으로 3년 동안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 숫자가 경찰통계에 잡힌 것이
오갈 곳 없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이 지난달 17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운영비 현실화와 함께 차별적 평가를 중단해 달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다"고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무슨 일이었을까? 현재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운영비 지원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운영을 안정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현실화되지는 않은 상태로, 인건비 부족으로 질 높은 인력활용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교사 수급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환경이나 조건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지역아동센터의 수준만을 논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지역아동센터 운영비가 현실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무리한 평가를 실시하면서 운영의욕을 떨어뜨리고 현장 네트워크를 파괴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회에서 실시한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평가에서 81.5점의 높은 점수가 나타났지만, 평가 실시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월 465만 원 운영비 증액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채, 오히려 하위 5% 운영비 지원 중단, 하위 15% 운영비 삭감 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2004년 법제화 이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국립의료원. 그 국립의료원이 2014년 하반기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하고, 현 부지는 매각하고 자금을 확보해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재원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이는 1990년대 들어와 대형병원들이 속속 개원되면서 국립의료원의 역할과 기능은 날로 축소되면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의 위상에 걸맞은 국가의 중심 의료 기관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이전 신축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9년 3월 2일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해 2010년 4월 2일부터 특수법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전환됐다. 그리고 서초구 원지동 주민들과 어느 정도 합의됨에 따라 금년 11월부터 착공에 들어가면서 신축재원 6천150억원 마련을 위해 현재 국립의료원을 매각한 뒤 후면 담장을 흡수해 비즈니즈 호텔 등의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의료원은 1951년 6·25 전쟁중에 우리나라에 의료를 지원했던 스칸디아비아 3국(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이 힘을 모아 1958년 당시로선 국내에서 가장 선진화된 의료기관으로 탄생했다. 1968년 병원 운영권이 대한민국 정부로 넘어오고 199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