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주민숙원 ‘광희고가 철거’ 되나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광희고가차도가 드디어 철거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구청장을 비롯한 국회의원,시ㆍ구의원, 인근 주민들은 지역발전과 동대문운동장 일대 관광특구를 활성화하고, 소음해소를 위해서는 광희고가를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며 서울시등 관계기관에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하고 타당성 검토를 해왔으나, 그동안 철거되지 못했다. 내년에 광희고가가 철거되고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이 진행되면 광희동을 포함해 장충동 신당동등의 지역발전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이는 지난 11월 26일 열린 제154회 중구의회 정례회 구정질문에 대한 구청장 답변에서 서울시에서 내년 광희고가 철거비용으로 30억원을 책정, 11월 23일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를 통과됐다고 답변하고, 이를 서울시가 발표하면서 기정 사실화 됐다.

 

 광희고가는 1967년 8월 폭 15m, 길이 225m 규모로 완공돼 퇴계로와 신당동 한양공고 앞을 연결해왔으나, 소음ㆍ매연 등 주민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2005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B급 판정을 받아, 선출직 공직자들이 관계기관에 용역을 의뢰하는 등 광희고가 철거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었다.

 

 박성범 국회의원은 2004년 광희고가도로 철거추진위서 주민 1천704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한 광희고가 철거 요청에 관한 청원을 국회에서 소개하면서 철거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정동일 구청장은 서울시장과 면담에서 광희고가 철거의 필요성을 수차례 제기하고, 용역을 의뢰해 타당성 검토를 한 뒤 서울시에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내부적으로는 이미 철거를 확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의회에서도 지난 2004년 12월 제117회 정례회에서 당시 김기태 부의장(현 의원) 외 11명의 의원 발의로 ‘광희고가 철거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임용혁 의장 또한 서울시의회 의장과의 면담에서 광희고가 철거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역설해 왔다고 한다.

 

 광희고가차도는 40년간 사용돼 보수 또는 보강이 필요한데다 동대문과 남산을 연결하는 조망 및 경관 축 조성과 보행 네트워크 건설은 물론 역사문화공간 조성등 도심재창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들어오면서 교통 흐름에도 큰 도움을 주지 못한 채 미관만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온 광희고가가 내년에 철거되면 인근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사업등의 탄력은 물론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