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 /자 궁 경 부 암

김 태 진 제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흔히 보통사람들이 말하는 자궁암은 자궁경부암을 말하는 것이며, 이것은 자궁경부, 즉 자궁문(목)에서부터 발생되기 시작한다. 자궁문(목)은 질을 통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자궁암검사가 매우 쉽다.

 

 자궁경부의 정상세포는 자궁암세포로 변하기 전에 이형세포라는 중간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자궁암검사란 이 세포의 변화를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암세포로 진행돼 가는지의 세포변화 여부를 판정하는 것이다.

 

 이형세포가 발견되더라도, 비교적 느리게 암세포로 변화되므로, 조기진단이 가능하고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이 가능한 암이다.

 

 자궁암의 초기 증상으로는, 자궁경부암 발생부위의 표면이 육안으로 과립상이거나 약간 융기돼 있으며, 성관계 등 약간의 접촉에도 출혈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 여성에게도 흔히 있는 자궁경부의 염증으로 인한 소견과 육안으로 구별이 쉽지 않다. 따라서 자궁경부가 헐어있는 소견이 보이면, 자궁암 세포진 검사나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

 

 자궁암 0기에는 자궁을 보존해 임신을 해야 할 젊은 여성의 경우, 국소적인 파괴요법, 즉 자궁경부의 전기 조작법이나 냉동요법, 레이저치료법 등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간단한 수술요법으로 원추절제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궁을 꼭 보존해야 할 형편이 아닌 경우 전자궁적출술, 즉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이 안전하고, 자궁을 들어내더라도 성생활이나 기타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현대의학은 이제 자궁경부암 만큼은 조기 진단 및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자궁암검사를 철저히 받는다면, 자궁암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제일병원☎ 02-200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