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45) /난 소 암

성 석 주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난소는 자궁의 양쪽에 하나씩 있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타원형 장기로, 난소에서는 난자가 성숙되며 주기적으로 여성호르몬을 분비한다. 난소에 혹이 생기는 경우는 매우 많다. 여러 종류의 혹, 즉 종양이 생길 수 있으며, 이것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눌 수 있다.

 

 양성 종양은 수술적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고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악성 종양은 일반적으로 암이라고 한다. 대부분 난소의 혹은 양성이 많기 때문에 난소에 물혹이 있다는 말만 듣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난소암은 북미나 유럽 지역에 비해 동양이나 아프리카 쪽이 발생 빈도가 낮다. 사춘기 이전에는 드물고, 대개 40∼70대에서 발생되며, 50대에서 가장 많다.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었다면, 발병될 확률이 다른 사람에 비해 18배나 높다. 자궁암과는 반대로, 임신, 출산을 한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 그 발생 빈도가 높고, 피임약을 먹은 경험이 있는 여성이 더 적게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초경이 14세 이후로 늦을수록, 폐경이 45세 이전으로 빠를수록 난소암의 발생 위험은 적다. 석면이나 활석 등이 난소암의 발암물질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고지방 식사, 커피 등과, 볼거리, 풍진, 홍역 등의 바이러스 감염력이 난소암의 발생과 관계가 있다고 얘기하는 학자들도 있다.

 

 난소암은 그 세포의 형태에 따라서 많은 종류로 분류를 하는데, 그 종류마다 각각의 성격이나 치료방법, 예후 등에 많은 차이를 보인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난소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인데,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기 검진 시에 주의해서 골반 내의 진찰을 해야 하며, 초음파검사나 암과 관련된 몇 가지 혈액 내 항원검사를 함께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 난소에 조그만 혹이 의심되더라도 주기적인 추적검사를 철저히 받아야 하며, 특히 폐경이 지난 후에 발견되는 난소의 혹은 더욱 더 철저한 검사를 요한다. 조금이라도 난소암이 의심되면, 복강경 검사나 시험개복술 등을 해보는 것이 좋다.

 

 난소암의 일차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며, 일반적으로 자궁과 양쪽의 난소, 나팔관, 대망, 임파절, 맹장을 모두 제거한다.

 

 암조직의 조직학적 분화정도, 남아있는 암 종괴의 크기 등이 수술 후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며, 남아 있는 암종괴의 크기가 클수록, 수술 후 사용하는 항암제 치료의 효과에 차이가 있어서 완치율에 차이가 있고, 따라서 수술은 남아있는 암조직이 최소한으로 적도록 해야 유리하다.

 (제일병원☎200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