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상권

사무밀집형 상권의 전형

지하철 충무로역 5번 출구, 극동빌딩 5거리를 중심으로 하여 형성되어 있는 충무로 상권은, 5거리 내 지산빌딩과 명동 초입의 쌍용빌딩, 을지로 방면의 대원빌딩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명보극장 쪽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대원빌딩 모퉁이 진입로를 기준으로 하여 바라본 상권엔 각종 사무형 빌딩들과, 중소규모 형태의 출력ㆍ인쇄소 그리고 음식관련 업소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 상권은 사무밀집형 상권의 전형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또 가격 부담이 큰 시내 대형상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점 가능성이 높은 상권이라는 점에서 투자 가치 또한 높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진고개라 불렸던 충무로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주택지였으나 현재는 영화와 인쇄업의 총 본산으로써 금융과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상권 내 업종의 분포를 살펴보면, 대원빌딩에서 쌍용빌딩으로 향하는 도로의 경우 음식관련 업종과 각종 인쇄/출판/출력 업소의 비율이 각각 1:1로 나타났고 5거리에서 을지로 방향으로 향하는 두 갈래 골목길에 이르러서는 음식업종의 비율이 75% 선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것을 업종별로 살펴보면(5거리 내 수치) 각종 육류를 판매하는 고깃집이 14개소, 도시락전문점 및 김밥전문점 3개소, 호프 및 주점이 6개소, 카페 및 커피전문점이 4개소, 분식 및 한식(이하 식사류)을 판매하는 업소가 24개소 등으로 조사되었다(빌딩 지하 식당 제외). 다분히 20대 후반 이상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삼는 업종들이 들어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무밀집형 상권으로써의 특징 외에 다른 특징은 우선 대형빌딩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의 층이 낮고 노후하여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대개의 경우 3층 미만인 경우가 많은데, 음식업의 경우 80% 이상이 1층에 몰려있다. 매물을 잘 살펴 2∼3 층에서도 영업이 가능한 커피전문점이나 호프집 등을 차려봄직하다.

 또 다른 특징으로 식당의 경우 일반 판매와 함께 저가의 쿠폰계약을 맺어 대형빌딩과 인근 중소업체 직원들의 수요를 꾸준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도 영업전략의 하나로써 눈여겨볼 만하다.

 상권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는 상권 내 회사원들의 출퇴근 동선이 되는 지하철 5번 출구 부근과, 각종 음식업소들이 몰려있는 5거리를 들 수 있다.

 상권에서(음식업의 경우) 일급지로 분류되는 곳은 단연 5거리 사방 2백m 이내의 지역이고, 이 지역에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10평 기준의 업소의 경우 보증금 5천에서 6천만원, 권리금 6천6백만원 정도, 그리고 월 1백30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