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명동일대 의료관광 특구 서둘러야

중구에서 명동과 그 주변을 대상으로 2015년까지 의료와 관광을 겸할 수 있는 '중구 메디컬 투어리즘 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2009년 9월부터 의료관광특구를 추진키로 하고 1년 이상 준비를 했지만 당시 중구의회의 예산삭감으로 중단됐던 의료관광특구를 다시 조성할 계획으로 15억 4천869만원의 내년 예산을 편성해 귀추가 주목된다.

 

중구가 의료관광 특구를 신청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 최고 관광지 10위권이 대부분 중구에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 전체에는 515개 의료기관이 밀집해 있어 좋은 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치과, 피부과, 한의원 등 의원급들이 많고 관광과 쉽게 결합할 수 있는 경증 치료중심이 특화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중구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6일 '중구 메디컬 투어리즘 특구' 주민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최창식 구청장을 비롯해 중구의사회 이윤수 회장,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 양우진 회장, 한방의료관광협회 이은미 회장등과 중구의회 의원들이 참석해 의료관광특구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말 지식경제부에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약 100억 달러의 관광수입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줄이는 대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관광사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의료관광객은 일반관광객보다 적어도 3배 이상의 관광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이다.

 

현재 명동 충무로 일대에는 부산이나 강남 못지않은 유명한 성형외과나 한방 의료기관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엄청난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외국인환자 의료기관에 대한 병원과 의료관광상품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로 된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덕수궁, 명동 한의원, 남산골 한옥마을, 동대문 맛사지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 등 서민층·중장년층·여성층을 위한 맞춤별 의료관광지도도 제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명동 충무로등 중구 일대를 의료관광메카로 만들기 위해서는 중구의회는 물론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 지식경제부등과 긴밀한 연계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서둘러야 한다. 중구가 명동 충무로등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관계부처와 협의가 늦어질 경우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만 되면 중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